형강 유통, 철근 뒷바람에 가격 상승 기대 커져

- 설 이후 유통가격 상승 전망 늘어 ... 현대제철 최저 마감 84만원 발표 시장 반응

2019-02-07     손정수 기자
H형강 시장에 뒤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제철이 2월 철근 판매가격을 70만원으로 책정하면서 현대제철의 가격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철근 시중 가격은 톤당 69만원 전후다. 현대제철이 2월 판매가격을 유통가격과 비슷한 70만원 책정한 것. 현대제철이 시중 가격과 공식가격과의 차이를 두지 않겠다는 가격 정책을 보인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철근 가격이 유통할인을 포함하면 톤당 69만원이 된다. 업체별 물량할인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시장 가격 수준에서 책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철근이 70만원에 책정하면서 H형강 가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29일부터 톤당 84만원에 최저 마감가격을 결정한 것. 유통할인과 물량할인 등을 고려하면 84만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81~82만원 수준의 유통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돌기 시작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공식 가격을 시장 가격에 맞춰 결정하고 있는 것 같다. 자칫 1월 저가 판매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설 연휴 이후 시장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최저 마감 가격을 84만원을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 적자가 나지 않기 위해선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짧은 영업일수로 설 연휴 이후에도 약세 혹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봤던 유통업체들의 태도가 가격 상승 전망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시장 수요 부진을 이유로 상승 후 하락 혹은 소폭 상승 후 횡보로 전망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