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 광산 댐 붕괴’ 철광석價 폭등..향후 전망은?

- 국제 철광석價 10달러 급등..85달러 육박 - Vale, 19개 광산 댐 해체..대규모 공급차질 불가피

2019-02-01     유범종 기자
▲ 사진: 지난 25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소재 Corrego do Feijao 광산 광미댐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 사고로 국제 철광석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를 일으킨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Vale)가 브라질 정부의 ‘규제 철퇴’를 맞게 되면서 당분간 철광석 가격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중국 CU스틸 자료에 따르면 1월 31일 기준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은 호주산의 경우 톤당 84.4달러(61.5% 분광), 브라질산은 톤당 84달러, 인도산은 79.7달러로 전주대비 각각 9~10달러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산 기준 84달러는 지난 2017년 3월 이후 22개월내 최고치다.

댐 붕괴 사고 초기만 하더라도 철광석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였다. 사고가 발생한 Corrego do Feijao 광산의 생산량이 발레 전체 생산의 1.5%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했기 때문이다.

▲ 자료: CU스틸

그러나 1월 29일 브라질 정부가 상류형 공법(Upstream Method)으로 지어진 광산 댐들을 모두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발레는 향후 3년간에 걸쳐 총 13억달러를 투입해 상류형 공법으로 지어진 19개 광산 댐을 해체할 것이라고 후속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감산되는 철광석 규모는 연간 4,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레가 올해 생산 목표로 설정한 4억톤의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철광석 생산의 20%를 차지하는 발레의 대규모 공급 차질은 국제 철광석 가격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다. 브라질산을 호주산으로 대체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철광석 가격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철광석 가격 급등 여파로 철강제품 가격은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