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판 밀 오퍼 회수..가격 반등 전조?

- 잉커우강철 “춘절까지 오퍼 안한다” 의사 밝혀 - 숨 고르기 이후 가격 인상 전략 예상

2019-01-23     유범종 기자
중국 후판 밀들이 한국향 수출 오퍼를 회수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내수시장 회복과 맞물려 수출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잉커우강철은 한국향 오퍼를 전면 회수했다. 후판 수입업계 관계자는 “한국향 수출비중이 높았던 잉커우강철이 춘절 연휴 전후까지 한국향 오퍼를 하지 않겠다는 공식적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푸양, 당산 등 중국 타 후판 밀들도 아직까지 정식적인 오퍼 중단은 아니지만 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일각에서는 중국 후판 밀들의 행보를 수출가격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 회복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에서는 후판 내수가격이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을 시작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중국 마이스틸 자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중국 상하이 기준 후판 내수가격은 톤당 559달러로 지난해 말과 비교할 때 10달러 올랐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 밀들의 수익 구조상 수출가격은 한계점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지 분석에 따르면 1월 중순 기준 중국 고로 밀들의 후판 생산원가는 톤당 480달러 내외로 추정된다. 현재 수출가격이 톤당 515~520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원가와의 격차가 30~40달러 내외에 그치고 있다.

중국 밀들도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출가격 인하가 아닌 인상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격이 회복되면서 중국 밀들이 한국향 저가 수출에 대한 가격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숨고르기를 거친 후 춘절 연휴를 기점으로 가격을 올리려는 속셈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