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철스크랩] 한국 단기 고점 ·터키는 바닥 확인 대조

- 한국, 대형모선 소나기 계약 ... 물동량 늘며 단기 고점 확인 - 미국 일본 다시 하락 ... 터키 3개월만에 상승

2019-01-18     손정수 기자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시장이 다시 한번 엇박자를 냈다. 이번 주 최대 이슈는 한국 제강사들의 미국 대형모선 철 스크랩 계약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과 국내 유통량이 늘어나면서 단기 고점에 진입했다. 반면 동아시아와 함께 세계 철 스크랩 시장의 또 다른 축인 터키 시장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해 대조를 이루었다. 강보합을 보였던 일본 시장은 다시 하락했고, 미국은 재차 크게 하락했다. 이번 주 시장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계약 폭발


미국산 철 스크랩 계약이 폭발했다. 한국철강 세아베스틸 현대제철이 잇달아 계약을 했다. 현대제철은 302달러(HMS No.1, CFR)에 계약을 했다. 국내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미국 철 스크랩 계약에 집중했다. 대량 계약으로 2월과 3월 동아시아 시장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강사들은 이번 미국 철 스크랩 계약을 빌미로 일본 철 스크랩 인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에 비해 미국 철 스크랩이 20달러 가량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일본 : 태도 돌변


일본 공급사들의 태도가 돌변했다. 국내 제강사의 미국 철 스크랩 대량 계약 소식에 오퍼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반면 한국 제강사들은 여유로운 모습이다.

남부 중견 제강사들이 주초에 일본 철 스크랩 수입 시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메이저 제강사의 추가 인하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음 주로 계약을 미루었다. 이번 주 인덱스는 현대제철의 지난 주 마지막 계약 가격인 2만9,000엔(H2 FOB)이다.

▷ 국내 : 유통량 증가와 제강사의 인하 발표.


국내 철 스크랩 유통량이 크게 증가했다. 남부지역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4,000톤을 넘었다. 수도권의 동국제강도 7,000톤~8,000톤으로 높은 수준이다. 목표가격에 도달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게다가 일본의 신정 연휴로 중단됐던 일본 철 스크랩 수입도 다시 재개되면서 수입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유통량 증가와 함께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재고 증가와 국내 유통량 증가가 겹치면서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남부지역의 경우 다음주부터 하락 국면에 진입을 한다. 수도권도 일부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단기 고점 징후가 뚜렷하다.

다음주 물동량에 대해선 많은 의견이 엇갈린다. 시중 재고 부족으로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과 설 전까지 현 수준의 물동량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월말 효과와 설 전 자금 수요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높은 수준의 물동량 유지에 방점이 찍힌다.

<국제>

▷ 미국: 하락


주요 지역의 철 스크랩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동절기 진입과 함께 하락 중이다.


▷ 터키 : 상승


이번 주 터키 시장의 인덱스는 전주대비 8달러 올랐다. 발틱 카고가 288달러에 계약이 된 것. 제강사의 재고 부족 등으로 계약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올랐다. 철근과 빌릿 등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제강사의 저항도 커지고 있다. 터키 철 스크랩 가격이 바닥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격이 상승세로 접어들 것인지 여부는 확답하기 어렵다.


▷ 일본 : 하락


일본철원협회의 인덱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 시황은 엇갈리고 있다. 관동은 유통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도스틸 후나바시제조소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수급이 균형상태이며, 중부는 특수강업체들의 높은 가동률로 타이트하다. 관서는 탄탄한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횡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