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 증가세 ´주춤´

- 6개 제강사 재고 18만 톤

2019-01-18     성지훈 기자
제강사의 철근 보유 재고 증가폭이 둔화됐다. 17일 오전 기준 대한제강을 제외한 6개 제강사의 철근 재고는 18만 톤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연초에 재고량인 17만 톤에서 1만 톤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초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동절기 비수기의 정점에 닿은 1월에는 재고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2월 초에 있어 1월 중에는 대보수 일정을 감안해 재고를 비축할 것이란 예측도 있었다. 실제로 예년의 경우 재고량은 1월 중순에 정점을 찍어 30만 톤 이상을 기록하는 일도 많았다.

재고량 증가폭 둔화는 제강사들의 재고 조정 노력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작년 겨울의 경우 재고량 급증에 따른 가격 하락이 하반기가 될 때까지 영향을 미쳤다”면서 “올해는 지난 겨울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학습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강사 관계자는 “설 연휴에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 때문에 현재 재고수준을 유지하면서 올 겨울을 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국산 철근 가격 역시 하락을 멈추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고가 늘지 않은만큼 판매도 순조롭게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6개 제강사의 1월 판매 목표는 68만 톤 가량이다. 한 달의 절반 가량이 지난 17일 현재 제강사들은 모두 36만 톤의 철근을 판매했다.

예상보다 추위가 심하지 않아 공사 현장 진척이 순조로웠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