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본격 침투 “거침없다”

- 1월 중국산 열연 통관 20만톤 육박 전망 - 중국산 열연 오퍼 3개월새 100달러 급락..계약 확대

2019-01-17     유범종 기자
1월 중국산 열연 수입통관이 2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수출가격 급락 여파로 수입상들이 일제히 신규 계약 타진에 나서면서 당분간 통관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월 1~11일까지 국내에 통관된 중국산 열연은 6만4,935톤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월말에는 약 19만톤 내외의 통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월평균 수입량이 채 10만톤을 밑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 스틸데일리 DB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열연 수입은 매월 지속적인 감소 패턴을 보여왔다. 극심한 수요 부진과 함께 높은 수입원가 등이 직접적인 구매 위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10월 중순부터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상황은 반전을 맞고 있다. 현재 중국 열연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SS400 절판용, CFR) 수준까지 떨어졌다. 불과 3개월 사이에 100달러 이상 급락한 가격대다.

중국 수출가격이 급락하면서 대형 코일센터 및 냉연, 강관 제조업체 등은 일제히 중국산 열연 계약 타진에 나섰다. 중국으로부터 국내 통관 시점까지 평균 약 1.5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통관 확대는 지난해 12월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열연이 국내 시장에서 다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신규계약과 통관시점을 따져볼 때 적어도 1분기까지는 중국산 저가 물량들이 대량 통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