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 증가, 4개월만에 20만 톤 넘어서

- 수요 감소에 연휴 영향까지 겹쳐 - 철근 유통가 하락 부추길듯

2019-01-14     성지훈 기자
제강사의 철근 재고 증가폭이 가파르다. 시중 철근 유통가의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보유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1월 둘째주 제강사 보유 재고량은 20만 톤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재고량이 20만 톤 이하로 떨어진 후 4개월만에 20만톤을 다시 넘어섰다. 동절기 판매량 감소가 직접적인 재고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연말연시 연휴로 인한 현장 중단도 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고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동절기 거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저가오퍼의 영향으로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국내산 철근의 구매를 축소시키고 있다.

한 제강사 관계자는 “2월 초의 설 연휴까지는 제강사 보유제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고는 설 연휴 제강사들의 대보수와 생산중단을 분기점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재고가 증가하는 동안 유통가격은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