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용 컬러, 올해도 수익성 확보 만만치 않아

-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 불구 대형 가전업체 구매 갑질 심화 - 심화된 경쟁 탓에 납품 줄까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

2019-01-14     유재혁 기자
지난해 컬러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용 컬러업체들의 수익성 저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성 저하로 인해 징계성 인사 조치는 물론 인력 구조조정도 이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 역시 지난해 원자재 구매단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가전업체들의 구매 갑질로 좀처럼 제품 단가를 인상할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손해보고 납품하는 비중이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가전용 컬러강판업체들은 가전사 구매담당자들과의 협상에서 좀처럼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가뜩이나 심화된 경쟁 탓에 납품 물량이 축소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었다며 납품단가 인상은 둘째치고 인하 요구에도 거절할 수 없는 시장 구조였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백색가전 제품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국내 대형 가전업체들 대부분 국내보다는 해외로 생산기지를 이전했거나 현지 구매 물량 확대 등으로 납품 물량이 축소되고 있다보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가전업체의 경우 협상을 통한 납품단가 합의가 아니라 가격 인하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거나 아예 경쟁을 부추겨 얼마에 납품할 수 있는지를 이 업체, 저 업체에 문의하면서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컬러업체 관계자들은 이전과 같이 특정 제품을 개발해 공급한 경우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대체로 1~2년 후 다른 업체에 개발이나 납품을 하는 방식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이 같은 관례마저도 납품기간을 축소하고 물량을 줄이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철강재 가격 하락을 이유로 추가 인하를 요구하게 될까 우려된다며 지난해 인상해야 하는 시점에도 못한 수익성 개선을 이 같은 환경에서 과연 가능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