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강관동향] 低價 중국산 소재에 발목 잡히나?

- 중국산 저가 소재 유입으로 투매 경쟁 과열 - 수요 회복 여부 및 중국산 소재 등락 최대 변수

2019-01-12     유범종 기자
국내 강관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좀처럼 시장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소재 유입으로 투매 경쟁은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 스틸데일리 DB
구조관 시장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생산자 주도의 제품가격 인상은 단 한 차례도 시장에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가고 있다. 현 구조관 공급가격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3~4% 이상 하락한 상태다.

특히 연초부터 톤당 500달러 초중반대의 저가 중국산 열연이 본격 통관되면서 수입소재 중심의 강관업체들의 투매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 할인률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국산 소재 중심의 강관사들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소재인 열연 공급가격 동결을 고수하면서 대부분 적자구조 탈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관 메이커 관계자는 “국산 소재 원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를 강관제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시중가격 현실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중 거래량도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전망기관들은 올해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주력 수요산업과 수출 모두 지난해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오히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강관사들은 효율적인 감산과 신규 수요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강관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국산 소재가격 등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SS400, CFR기준) 전후에 제시되고 있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최근 두 달 동안 100달러 이상 급락한 이후 바닥 지지선을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 동안 중국 열연 가격 하락 국면에서 강관 수요가들은 매입 관망세로 돌아서며 강관 제품가격에 대한 강한 인하압력을 행사했다. 이는 강관시장의 물량 축소와 가격 하락으로 직결됐다. 따라서 향후 중국 열연 수출가격의 등락에 따라 국내 강관 제품가격의 반등 여부도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