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철 스크랩 시장...공은 유통에

- 1차 목표선 도달 ... 유통량 증가 여부가 관건

2019-01-11     손정수 기자
다음 주 부산의 철 스크랩 물동량이 늘어날 것인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부산지역 주요 제강사들이 11일자로 잇달아 구매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11일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등 영남권 제강사의 가격 인상이 러시를 이룬 것.

이번 주 남부 시장은 지난 주 말 2만원의 인상에 이어 일부 제강사이 특별구매가 시작되면서 추가 상승압력이 거셌다.

반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강사의 하루 철 스크랩 입고량은 2,000톤대로 재고 감소와 공급부족이 이어졌다. 결국 제강사들이 추가 인상에 들어가면서 이달에만 총 3만원의 인상이 단행된 것이다.

제강사들의 이번 구매가격 인상으로 영남권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38만5,000원, 경량A는 36만원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 인상으로 공은 다시 유통 업계로 넘어갔다. 2회 총 3만원 인상이 이루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의 1차 기대감이 상당부분 충족된 것. 기대감이 충족으로 다음주부터 유통량이 늘어날 것인지 아니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면서 유통량 증가가 더딜 것인지 기로에 서게 됐다.

주요 납품업체들은 중소상의 목표가격 수준까지 올라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통량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특별구매 후 물동량이 늘었던 것으로 고려하면 사실상 이번 인상으로 단기 꼭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제강사들은 다음주부터 철 스크랩 수입이 상당히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유통량 증가와 수입 증가로 시장이 단기 고점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히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제가격이 계속 하락 중이다. 제품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제강사의 재고 부족으로 올랐지만 크게 오르기는 어려운 구조다”라고 말했다.

제강사와 구좌업체들의 기대대로 유통업체들이 가두었던 재고를 방출할 것인지 중소상의 다음주 심리가 영남권 시장의 다음 행보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