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포스코 열연 수출 위축..올해는?

- ‘18년 수출량 최근 5년내 최저..수출 비중도 ‘뚝’ - 미국 관세 재산정 최종 판정 따라 수출 재개 타진

2019-01-10     유범종 기자
2018년 포스코 외판용 열연 수출이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주력 수출국인 미국이 포스코 열연강판 상계관세(CVD)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에서 관세율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엉킹 수출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외판용 열연 수출은 총 283만톤으로 집계됐다.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불과 2~3년 전까지 60%에 육박했던 수출 비중도 32.4%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 스틸데일리 DB

지난해 포스코 열연 수출은 미국 등 주요 수출국들의 철강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력 수출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미국의 경우 2016년 하반기부터 포스코산 열연에 대해 58.68%의 상계관세를 부과 중이다. 그 동안 포스코는 미국의 경우 US스틸과의 합작사인 UPI를 통해 매년 100만톤 이상의 꾸준한 열연 수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높은 수입관세로 2017년부터 사실상 미국향 수출은 전무한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된 미국향 열연 쿼터도 전량 반납했다. 주력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 길이 막히면서 전체적인 포스코 수출 부진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31일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 열연강판 상계관세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에서 종전 57.04%에서 55.31%p 낮은 1.73%로 조정하면서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예비판정에 이어 올 상반기 예정되어 있는 최종판정에서도 낮은 관세율을 유지한다면 당장 하반기부터는 미국향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종판정에서도 낮은 관세율을 받기 위해 미국 상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AD, CVD 등에 총력 대응해 관세를 내리고 정상적인 미국향 수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