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강관동향] 새해에도 끝나지 않는 ‘치킨게임’

- 시중價 바닥 반등 불투명..적자 탈피 요원 - 수요 회복 여부 및 소재가격 등락 최대 변수

2019-01-05     유범종 기자
2019년 새해가 밝았다. 대부분의 강관사들은 지난해 4분기 크게 떨어진 매출을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시장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쉽지 않은 여건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스틸데일리 DB
연초 구조관 시장가격은 전주의 연장선상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하반기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생산자 주도의 제품가격 인상은 단 한 차례도 시장에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가고 있는 양상이다. 현 구조관 공급가격은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3~4% 이상 하락한 상태다. 특히 일부 자금난에 내몰린 업체들의 투매까지 확산되며 할인률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소재인 열연 공급가격 동결을 고수하면서 대부분의 강관사들은 적자구조 탈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다른 소재 공급 축인 중국산 열연도 기존 재고 물량의 원가가 워낙 높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관 메이커 관계자는 “오른 소재원가를 강관제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시중가격 현실화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중 거래량도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전망기관들은 올해 건설, 자동차, 가전 등 주력 수요산업과 수출 모두 지난해 수준을 간신히 유지하거나 오히려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강관사들은 효율적인 감산과 신규 수요 창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강관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국산 소재가격 등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중국 열연 2급 밀들의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은 톤당 495달러(SS400, CFR기준) 전후에 제시되고 있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최근 두 달 동안 100달러 이상 급락한 이후 바닥 지지선을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 동안 중국 열연 가격 하락 국면에서 강관 수요가들은 매입 관망세로 돌아서며 강관 제품가격에 대한 강한 인하압력을 행사했다. 이는 강관시장의 물량 축소와 가격 하락으로 직결됐다. 따라서 향후 중국 열연 수출가격의 등락에 따라 국내 강관 제품가격의 반등 여부도 가늠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