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망-STS] 바닥은 한번만..

- 12월 평균 니켈가격 전월대비 톤당 379달러 하락 - 수요산업 부진 지속..가격약세 여파 올해 1월까지 영향 예상

2018-12-28     손연오 기자
1. 세계 STS 동향

◆ 전 세계 거래가격 : 전 지역 하락 전환


12월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은 전 지역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우 12월 서차지 가격이 인하 조정됐다. 북미지역의 경우 서차지 인하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내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유럽 지역의 경우 서차지 인하와 수요 부진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96달러 정도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도 내수가격의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12월 들어서면서 니켈가격의 약세 영향과 내수 수요 부진, 재고증가 영향 등으로 300계를 중심으로 내수가격의 하락세가 나타났으며, 최근까지도 약보합 흐름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내수 뿐 만 아니라 수출가격의 하락세도 두드러진 상태다. 이는 중국 정부의 무역수지 확대를 위한 환급세율 개편과 수출 진작 정책의 영향과 재고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기도 하다.

12월 들어서도 LME 니켈가격의 약세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G20 정상회담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니켈가격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며 여전히 톤당 1만 달러 후반대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니켈은 단기적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켈의 약세와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및 인도네시아 및 중국발 가격인하가 아시아 지역의 거래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니켈 수급적인 영향보다도 전 세계 성장 저하와 금리와 환율변동성 및 중미 무역 갈등 재발 우려 등이 니켈을 비롯한 비철금속 전반의 가격대를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12월 니켈 평균 가격의 경우 11월보다 톤당 357달러까지 낮아진 상태다.

니켈 가격은 단기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은 상태다. 미 달러 강세화, 국제유가 하락세 전환, 중국 경기부진 등 불리한 거시경제 요인이 니켈가격의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필리핀의 니켈광산 규제 완화 조짐이 부각되고 있어 공급확대 우려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고, 인니의 니켈 원광 수출도 위도도 대통령의 정책 의지에 따라 규제 강도가 다시 강해질 수 있어 공급 이슈 가능성을 고려할 때 위의 하방 리스크가 상쇄되면서 니켈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스테인리스 거래가격은 니켈가격의 영향과 중국 내수 경기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정체되기 시작하면서 내수가격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선물 거래가격이 내년 1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런 움직임이 춘절 연휴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출가격의 경우도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에 따라서 하락세가 유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니켈가격의 약세와 수요부진 여파에 따른 업체들 간의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시아 지역의 스테인리스 거래가격도 12월에 하락세를 보였다. 아시아 지역의 304 냉연의 거래가격은 톤당 1,900~1,950달러대(CFR) 수준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 국내 STS 동향

◆ 수요산업 부진 지속..가격약세 여파 올해 1월까지 영향 예상


스테인리스 업계의 지난해 수익성은 2017년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대다수의 업체들이 판매 목표 증가를 계획했던 가운데 상당수가 계획 대비 판매량 면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으나, 매출액 자체로는 간신히 목표 달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감소한 곳도 있다. 그러나 매출 면에서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더라도 이익 측면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악화되거나 좋지 못할 것으로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연관 수요산업의 부진 여파로 업체들의 판매도 동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획된 목표물량을 달성하기 위해 특히 3분기를 기점으로 스퍼트에 나선 업체들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유통 거래가격 연말로 갈수록 최저 수준을 보였다. 매출을 맞추려고 하다 보니 거래가격에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출을 맞췄다 하더라도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가 다반사이거나 손익분기 수준인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영업이익을 낸 업체들의 경우 경상적자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통시장의 위축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판매목표에 대한 부담감이 업체들에게 강한 압박으로 작동하는 모습이다. 가격 역시도 큰 변곡점을 맞이하지 못하고 오히려 1월까지 약세장이 예상되는 상태다.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라도 있다면 가수요라도 기대할 수 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입장이 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업체들의 경우 재고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매입을 기피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바닥시장의 수요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수요가들의 관망이 짙어지고 있으며, 중소 수요업체들의 경우 중대형 코일센터들에 재고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재고비축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통시장의 가격은 304 열연의 경우 kg당 2,250~2,300원대 수준, 304 냉연은 kg당 2,350~2,400원대 수준에서 형성된 상태다.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유통가격보다는 kg당 150원 정도 낮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