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8] 냉연도금시장 어떤 일들이?

2018-12-27     유재혁 기자
2018년 올 한해도 냉연도금 시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과 변화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에 본지에서는 올 한해 냉연도금강판 시장내 주요 이슈들로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월별로 정리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1월] 현대제철 순천 3CGL 본격 가동

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추진한 순천 3CGL(연속용융아연도금설비) 의 본격적인 가동이 연초부터 이뤄졌다. 이번 순천 3CGL의 본격 가동을 바탕으로 순천공장내 GA와 GI 제품 생산능력이 연간 127만톤 규모로 확대됐다.

현대제철은 3CGL을 통해 590MPa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함으로써 제품 및 라인별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자사 자동차 강판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주력했다. 그러나 포스코 광양 7CGL에 이은 CGL 설비능력 증설로 국내 용융아연도금강판 시장 수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월] 車 강판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저하 우려 커져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는 국내 자동차강판 제조 및 관련 연계 코일센터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의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에 따른 부품업체들에 대한 수요 위축과 수익 저하 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연관 부품 협력업체들의 경영위기가 자칫 코일센터들의 경영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국내 자동차강판 및 관련 부품 수요 감소가 올해 내내 이어지면서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조정도 이뤄지지 못하는 등 매출과 수익 모두 어려움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3월] 美, 쿼터제 시행 앞두고 냉연업계 혼란가중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쿼터제를 시행키로 했으나 업체별 또는 제품별로 쿼터 물량 등에 대한 확정이 지연되면서 혼란이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단 쿼터제 시행으로 25%의 고율관세는 피했다지만 이미 반덤핑 및 상계관세가 제품별로 부과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하반기로 접어들면서는 업체별로 제품에 따라 기존 고율 반덤핑 및 상계관세에 대한 재산정 판결까지 이어지는 등 한해 내내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대미 수출 쿼터를 두고 무역통상 관련 담당자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4~5월] 개선되지 못한 수익성에 냉연업계 고민 깊어져

연초부터 수익저하 부담이 가중됐다. 2017년 말부터 이어진 열연 구매단가 상승분을 제품 판매 가격에 인상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격 인상이 좌절되면서 업체별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같은 판매 가격 인상 어려움이 연중 내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급감이나 적자 전환으로 연결됐고 주요 냉연도금업체들의 경영 부담으로 이어졌다.



[6월] 동국제강, 건재용 고부가 컬러 시장 수요 확대나서

올해 건재용 컬러강판 생산업체들은 고부가 건재용 컬러강판 시장 수요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국제강은 ‘럭스틸 빌딩 솔루션 센터’를 비롯해 ‘럭스틸 바이오 코트’와 같은 럭스틸의 항균 컬러강판 브랜드 런칭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동국제강은 특히 대표적인 B2B 품목인 건자재용 컬러강판 시장을 B2D(Designer, 건축설계사)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수요가에게 직접 소재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가공 및 시공 솔루션을 포함한 럭스틸 플러스를 선보이는 등 고부가 건재용 컬러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7~8월] 갈등 깊어진 대형 수요처와 가격 협상

혹독한 수익저하의 파고를 넘고 있던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로서는 대형 자동차 및 가전업체들과의 가격 협상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자동차업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좀처럼 가격 인상을 실시하지 않았고 가전업체들은 공급업체간 수주경쟁을 부추겨 가뜩이나 수익성이 낮아진 업체들의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눌렀다.

연이은 가격 인상 시도가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도 어쩌면 이들 대형 수요처에 대한 수주경쟁 심화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9월] 고부가·고내식 컬러 시장 경쟁 본격화

동부제철에 이어 동부제철, 포스코강판을 비롯한 국내 주요 컬러강판 업체들이 가전용 시장 경쟁에 이어 고부가 건재용 컬러강판 시장에 대한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제품의 솔루션 제공 확대와 하위 브랜드 런칭 등을, 동부제철은 고내식 제품군 개발 및 확대를, 포스코강판 역시 포스맥(PosMAC), 슈퍼알코스타(Super ALCOSTA), 맥코스타(MACOSTA)등의 도금강판에 다양한 색상, 디자인, 프린팅 기술 등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고부가ㄱ 고내식 특화제품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 나타났다.

[10월] 한국산 냉연 대미 수출 여건 개선 기대

냉연강판에 대한 미국의 연례재심 예비판정 결과가 발표됐다. 포스코의 경우 반덤핑 및 상계 관세율이 각각 6.32%와 59.72%에서 각각 2.78%와 1.73%로 크게 낮아졌다. 현대제철 역시 기존 38.24%에서 37.24%로 낮아졌고 다른 업체들의 경우 24.25%에서 12.89%로 낮아졌다.

일단 최종결과는 2019년 4월 이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나 포스코의 경우 포기했던 2018년 냉연 수출 쿼터를 2019년에는 다시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월] 중국산 열연 가격 급락에 냉연업계 방긋

중국산 열연 가격 하락에 냉연도금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연말까지 중국산 열연 오퍼 가격은 100달러 내외 수준의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최근들어 하락세는 주춤해졌다지만 내년초 본격 제품 생산에 투입되면 그나마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수입단가 역시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산 열연과 일본 JFE스틸의 연이은 고로사고로 중국을 제외한 주요 열연 구매선의 가격 하락 기대감이 이전에 비해 낮아진 점은 향후 수익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12월] 포스코강판 4CCL준공

포스코강판이 지난 12월 5일 4CCL(Continuous Coating Line:연속도장설비라인, 이하 4컬러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회사측은 연간 6만톤 규모로 준공된 4CCL을 통해 고부가 강건재 시장 수요에 대응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4-Coating(코팅) 4-Baking(건조) 공정을 통해 6개 색상이 조합된 프린트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광폭 후물 컬러강판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고부가 건재용 컬러시장에 대한 공략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