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망 철스크랩] “ 상승과 에너지 축적의 길목”

- 1월 강보합 혹은 강세 전망 많아 … 가격 하락 요인 적어

2018-12-24     손정수 기자
▶12월 시장 :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12월 시장은 월 초 하락 장, 월 중반 이후 보합 시장이 이어졌다. 영남권 제강사들은 많은 재고를 바탕으로 12월 6일 6만원(경량 6만5,000원)째 인하를 발표했다. 수도권은 10일 톤당 1만원 인하를 발표한 이후 셋째 주까지 변화가 없었다.

중순 이후 횡보 장이 이어진 것은 국내적으로는 단기 폭락 이후 시중의 피로감이 증가하면서 시중 유통량이 감소와 시중 재고 조정 마무리로 납품량이 감소하면서 제강사의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외부적으로는 가격 폭락 요인 중 하나였던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을 멈췄고, 일본 관동 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일본 관동지역의 철 스크랩 시장도 횡보 장이 이어졌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터키 시장 가격은 12월 하순에도 하락 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동아시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철 스크랩 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은 가격 하락보다는 납품 양 감소다. 제강사가 많은 재고로 11월 구매 양을 통제했고 12월에는 시중 발생량 감소로 거래량이 줄어든 것. 특히 제강사 협력사들의 이윤은 재고 평가 이익보다는 인센티브와 거래량이 좌우하는데 거래량 감소가 수익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

제강사 협력사들의 경우 12월 대부분 적자이거나 손익분기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1월 시장 : 상승 혹은 상승 에너지 축적 기간


지난 3년간 1월 시장은 약세와 강세가 엇갈려 나타났다. 2016년은 2015년의 대세 하락장이 마감되면서 1월 초 강세장이 열렸다. 반면 2017년은 하락, 2018년은 강보합 시장이 이어졌다.

1월 시장은 계절적인 성격보다 가격 추세에 따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철 스크랩 시장은 지난해에 보다 변화 사이클이 1~2개월 빨라졌다. 지난해에는 11월부터 상승장이 열리면서 1월 중순까지 올랐지만 올해는 폭락장이 12월 초까지 이어졌다. 12월 중순 이후 에너지가 축적중인 것으로보여 1월 시장은 강보합 혹은 상승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1월 중순 이후 상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1월 초중순까지 유통량이 줄어들더라도 제강사들은 많은 재고로 가격 인상보다는 버티기 시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제강사의 재고가 감소할 경우 특별구매 등이 출현할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이 서기에는 제강사의 재고가 많다는 것에 유통업체들이 주목을 하고 있다.

상당수 유통업체들은 본격적인 상승 시점을 대체로 2월 중순 경으로 보고 있다. 설 이후 몇일간은 제강사의 보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격적인 철 스크랩 소비는 2월 둘째 주 이후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철 스크랩 공급부족과 제강사의 재고 부족은 2월 중순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승은 2월 중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월 중순 이후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설이 2월 초에 포진하면서 1월 제강사의 제품 생산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 소비처인 철근 제강사들은 낮은 재고 등으로 감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만큼 철 스크랩 수요가 왕성하다. 반면 발생량은 산업경기 위축과 계절적인 요인으로 낮을 가능성이 크다. 공급부족에 따른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로 1월 제강사의 철 스크랩 구매량은 연간으로 보더라도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유통량이 줄고 제강사의 소비가 고공비행을 하면 12월 많은 철 스크랩 재고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1월 상승을 전망하는 유통의 기대다.

유통업체들은 1월 본격적인 상승까지는 아니어도 특별구매 등으로 실질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월 이후 철 스크랩 시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었던 중국의 철강 제품 가격 폭락도 12월 중순 멈췄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철강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오히려 중국의 동절기 감산 등으로 철강 제품 가격이 오를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발 가격 하락 요인은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2월 중순 현재 바닥에 도달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추가 하락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러나 추가 하락을 하더라도 11월 이후 폭락기조와는 다른 약보합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외부 변수만 없다면 일본발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