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가격, 연말·연초 가격트렌드는?

- 최근 4년간 11월~1월 가격흐름 제각각 - 연말까지 1주 남은 현실에서 가격급등 반전 어렵다 - 2018년의 경우 2015년 흐름과 유사

2018-12-24     손연오 기자
국내 스테인리스 가격의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가 끝나기 전 판세가 뒤집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1월 가격 역시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최근 4년간 11월부터 1월까지 본지 DB 가격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모두 다른 흐름을 보였다.


먼저 2015년의 경우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연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15년은 연초부터 연말까지 지속적인 하락장을 보였던 해로, 당시 중국산 수입재 유입이 정점을 이뤘던 시기이자 니켈가격이 약세장을 보였던 해이기도 했다.

2016년의 경우는 지난 2015년과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11월부터 다음해 1월 초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물론 1월 말 이후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긴 했지만, 당시 중국발 구조조정과 환경규제에 따른 가격급등으로 2016년 4분기 내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6년 4분기의 경우 주목할만한 특징점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규제에 따른 감산과 가동중단으로 중국 내수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나타났으며, 이에 중국 내수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 비슷한 시기 페로크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니켈보다 페로크롬이 제품가격을 리드해갔던 시기이기도 했다.

2017년의 경우 11월과 12월은 지난 2016년과 다시 또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1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니켈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제품가격을 이끌어갈 것처럼 보였으나, 중국에서 이상반응이 먼저 감지됐다.

통상적으로 니켈가격의 변동에 따라 움직였던 내수 가격이 11월 초 니켈가격의 상승세에 연동하지 않은 것. 중국 내수가격은 11월 이후 다시 하락세를 연출하면서 다음해 1월까지 약세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는 2015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가격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1월에도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내수가 흔들리면서 중국산 수출가격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저가 오퍼가 출현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산 오퍼가 하락세를 보이자 인니산도 가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수요위축에 따른 판매저하와 이에 따른 경쟁구조 과열 및 니켈가격의 약세 및 중국·인니 오퍼 가격 하락이 복합적으로 더해지면서 가격 하향 흐름은 굳어져가는 모습이다.

단기적 반전 어려울 것..변수 주의 구간 돌입

관련업계에서는 연말을 지나 연초까지 하락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상 현재 상황에서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돌발변수가 아예 없는 상황은 아니다. 중국 내수와 수출오퍼가격의 하락세가 지난 11월을 전후로 나타났지만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진 않은 상황이다. 니켈가격 역시 현재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약세장 지속을 속단하긴 어려운 상태다. 환율 변동 역시 내년 1~2월 적으로 입고될 수입재 원가에 직격탄으로 작동할 수 있다.

연말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스테인리스 거래가격도 반전 국면을 맞이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내년 1월까지 가격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몇 년 간 스테인리스 시장의 흐름은 공식처럼 흘러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동안 중국발 리스크가 돌출하면서 대륙의 가격은 국내와 달리 순식간에 뒤집히곤 했다. 여기에 인니 청산의 정책 및 판매 변화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렇듯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변동성이 높아진 장에서 업체마다 재고운영과 판매전략의 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