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형강동향] 제강사 힘이 약해졌나?

- 매주 1만원씩 하락 ... 제강사 재고도 쑥쑥

2018-12-22     손정수 기자
H형강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가격을 끌어 내리고 있다.

이번 주 1차 유통업체들의 재 유통 시세(정기결제 기준)는 현대제철 제품이 톤당 84만원~85만원, 동국제강 제품이 톤당 83만원~84만원, 포스코SS비나산은 82만원, 바레인과 일본산은 80만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수입품은 월초 이후 가격 변화가 없지만 국산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3~4만원 정도 떨어졌다.

H형강 가격이 12월 들어 속절없이 하락 중인 것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11월 말까지 가격을 지지했던 강력한 요인이었던 제강사의 가격력이 약해졌다. 12월 수요가 줄고, 유통의 재고 조정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강사의 재고도 12월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재고는 21만5,000톤 정도로 추정된다. 매주 1만톤씩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제강사에 가해지는 판매 압력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재고 보유 보다 재고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송 중심으로 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유통업체간 가격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소비 부진까지 가세하면서 일주일에 1만원씩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철 스크랩 가격 하락과 시중 수요 부진으로 H형강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제강사들은 최근 가격하락으로 철 스크랩 가격 하락 분을 모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추가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제강사의 기대와 달리 시장은 아직 바닥 징후가 없는 상태다.

한편 국산 가격 하락으로 수입업체들의 가격도 하락압력을 받고 있지만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