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철스크랩] 의미있는 지표들인가?

- 중국 철 스크랩 가격 하락 멈춰 .. 터키 낙폭 줄어 - 한국 유통량 감소 의미 있는 지표인가? - 일본 관동철원 예상외 높은 낙찰 가격 ... 미국 가격 상승 기대감 커져

2018-12-15     손정수 기자
전세계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화표시 가격은 상승을 한 경우가 많았다. 이번 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는 의미 있는 지표들이 있었다. 변화의 전조인지 아니면 단기 급락에 따른 피로감의 산물인지 주목해서 봐야할 대목이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현대제철 추가 인하


현대제철이 325달러(HMS No.1)에 4만5,000톤을 계약했다. 70%가 슈레디드이고 나머지도 대부분 고급 그레이드다. HMS는 5,000톤에 불과하다. 당진 고로용으로 사용된다는 후문.

이번 계약만 놓고 보면 미국 철 스크랩 가격이 일본 철 스크랩에 비해 소폭 낮은 것이 확인됐다. 미국을 기준으로 한다면 일본 철 스크랩 수입가격은 더 하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제철의 계약 내용을 보면 여전히 HMS에 대한 갈증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 H2 등 일반 등급은 공급과잉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일본 : 3만엔 하향 돌파 얼마만?


현대제철이 이번 주 비드로 2만9,500엔(H2 FOB)을 제시했다. 일본 철 스크랩 공급사들의 주간 오퍼량은 여전히 4만톤 전후로 적정 수준에서 이어지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은 일본 내수가격보다 낮은 현대제철이 비드에도 적극 응하고 있다. 일본의 내수가격이나 수출가격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어 보인다. 현대제철 입찰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 철 스크랩 수출 가격이 아직 바닥이라는 징후는 없다.

▷ 국내 : 제강사 재고 감소 어떻게 봐야 하나?


전기로 제강사의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적정 수준 이상이고, 연말이라는 시기적 요인을 생각해보면 제강사에게는 재고 조정 시점이다. 제강사들이 인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다. 입고 통제를 하는 제강사는 없다. 재고 감소는 납품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시중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데다 동절기 진입으로 유통량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제강사의 재고는 여전히 많고 일부 공장은 보수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유통량이 줄고 있지만 제강사 우위의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간 가격 상승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유통량 감소로 제강사의 가격 운영 전략도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기세상 제강사들은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유통량만 고려하면 거의 바닥에 근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 미국: 횡보


각종 지표는 횡보했다. 그러나 수출 가격은 하락 중이다. 미국 내수가격은 동절기 발생량 감소로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터키 : 하락


하락속도가 둔화됐다. 최근 2주간 한 주 하락폭이 10달러 이상이었지만 이번 주에는 3달러 정도로 미미한 하락을 보였다. 거래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철근과 빌릿 가격은 이번 주에도 5달러 이상 하락하는 등 좀처럼 하락을 이어갔다. 하락의 원인이 됐던 중국의 가격 하락이 멈췄다. 터키의 제품가격도 하락을 멈출 것인지 주목된다. 제품가격이 하락을 멈추면 철 스크랩 가격도 하락을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 관동 철원 낙찰 가격은 의미 있는 변화를 담고 있나?


일본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가격이 예상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기 계약분을 납품하기 위해 낙찰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기 계약 분이어서 높게 낙찰이 됐다는 분석이다. 어쨌든 낙찰가격이 동경제철 우츠노미야 공장의 구매가격 수준에 형성되면서 관동지역 시황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동경제철은 오카야마 등 다른 공장의 구매가격을 추가로 2회 인하했지만 관동 거점 공장인 우츠노미야 공장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동고서저 현상을 보였다

일본 시장은 아직 바닥이라는 징후는 없다. 일본 야드 업자들도 관동철원협동조합의 낙찰 가격을 보고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