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냉연동향] 연말 앞두고 개점 휴업

- 시중 높은 재고 및 가격 하락 우려로 구매-판매 모두 주춤 - 시장 호가 급락보다 약보합 흐름 당분간 지속 예상

2018-12-15     유재혁 기자
■ 제조사 동향

이슈 및 판매 정책

냉연도금업체들은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판매의 경우 연말 재고조정을 앞두고 있다보니 이전에 비해 더 문의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국 당분간 가격 역시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재 냉연도금재의 오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계약한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냉연도금강판의 시장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냉연도금판재류 시장은 이렇다할 변화를 당분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냉연업체들은 일단 중국산 열연 수입가격 하락으로 국내산 열연 구매량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국내산 열연 가격 인하를 기대하는 눈치지만 국내 고로업체들의 생각은 달라보인다.

일단 철강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변함이 없는 상황인데다가 내년부터는 미국에 대한 쿼터 물량 확보가 가능해지고 연말에는 설비 수리 등에 따른 공급량 감소까지 이뤄지는 상황이다보니 열연가격 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강관업체를 대상으로 열연단가 인하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곤 있으나 실제 냉연 및 강관 등 실수요향 열연가격에 대한 조정계획은 일단 없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2. 수입동향

1월 이후 선적분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12월초 톤당 500달러(CFR) 수준까지 낮아졌던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은 12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톤당 495달러 수준으로 소폭 더 낮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중국산 저가 열연이 수입돼 실제 생산에 사용되고 이를 수요가들이 받게되려면 일러야 내년 2~3월이나 되어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일본산 열연의 경우 자국내 견조한 내수와 공급 부족감 등을 들어 현재 수준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수입량 감소가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3. 수출동향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수출 단가 역시 약보합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월 동남아향 냉연강판 수출 단가는 톤당 600달러(FOB) 초반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산 가격 급락 여파로 톤당 500달러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아연도금강판 수출단가 역시 중국산 가격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냉연강판과의 가격 차이 역시 낮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발 가격 하락 영향으로 당분간 약보합 기조가 이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개점휴업이 딱 맞는 말이다. 연말을 앞두고 판매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가격을 낮추기 전에는 그나마 판매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통시장에서는 일부 할인 판매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시장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요 감소기 소폭의 할인은 바로 유통시장 가격의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말 그대로 시장 가격의 하락기조가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연말 재고 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유통시장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고 있다. 높아진 고가 재고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하락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보니 업체별 판매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럴 때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이다. 어떻게든 판매를 위해 할인에 동참하던지 아니면 버텨보던지 둘 중 하나의 선택밖에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

내년 1분기까지는 갑작스럽게 낮아진 중국발 가격 하락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은 만큼 대부분 할인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 가격은 낮아지고 이로 인해 수요가들은 더 관망기조를 이어가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될까 걱정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최근 냉연 유통시장내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대체로 톤당 70만원 초중반 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이며 수입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전기아연도금강판 등 각종 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하고는 있으나 이 역시 수입재 가격 하락 영향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전기아연도금강판 등 각종 아연도금강판 제품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톤당 70만원대 중후반 수준을 기록중인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유통시장 가격 하락은 비수기 및 연말 재고 조정 그리고 중국산 수입재 가격 하락 기대감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산 냉연강판 가격은 70만원 초반, 용융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70만원 중반 수준까지 낮아진 데 이어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