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근이 몰려온다

-사강‧용강 512 달러 오퍼 -1월 초 이후 중국산 물량 대거 풀릴 듯

2018-12-17     성지훈 기자
이번 겨울 철근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중국산 철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가 오퍼와 함께 계약량이 급증하고 있어 12월 말 ~ 1월 중순까지 저가의 중국산 물량이 쏟아져 들 전망이다.

사강은 이번주 1월말 적으로 512 달러(10㎜), 502 달러(13㎜ 이상)의 오퍼를 내놨다. 지난 오퍼에 비해 70달러나 저렴하다. 용강도 같은 가격의 오퍼를 내놨다. 용강은 오퍼를 낸 후 얼마 되지 않아 계약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오퍼가격의 수입 원가는 60만 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12월 14일 현재, 국내산 철근 가격이 톤당 71만 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11만 원 이상의 격차가 발생한다.

같은 시기 중국산 철근은 톤당 69만 원 ~ 69만 5,000 원으로 국내산 철근과 2만 원 가량의 격차로 거래되고 있지만 생산 원가가 낮은만큼 수익 구간이 넓어 가격 하락의 우려가 크다.

현재 확인되는 1월 말적 철근 계약 물량은 3만 톤 이상이다. 수입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중순까지 통관된 물량 역시 적어도 3만 톤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11월 한 달동안 통관된 철근이 3만 8,493톤임을 감안하면 철근 수입은 저가 오퍼에 힘입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년의 철근 수입량에 비하면 여전히 적지만, 최근의 말라붙었던 철근 수입량에 비한다면 큰 폭으로 수입이 늘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저가 물량이 들어오는 1월 중순까지 국내산 철근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지지되면 중국산 철근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강세를 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69만 원 가량의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있지만 수입원가가 낮은 만큼 국내산 가격에 따라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여지 역시 많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산 철근을 유통하는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철근이 지금보다 저가로 시장에 등장하면 국내산 철근 가격의 하락세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