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올해 성적표 수우미´양양양가´

- 매출액은 목표 달성 턱걸이..가격경쟁력은 저하 - 대다수 영업적자 혹은 손익분기 수준..일각에선 경상적자 불가피

2018-12-14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주요 유통업체들의 올해 영업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낙제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판매목표 증가를 계획했던 가운데 대다수의 업체들이 계획 대비 판매량 면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웠으나, 매출액 자체로는 간신히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일부 업체들의 경우는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감소한 곳도 있다.

또한 매출 면에서는 목표 달성을 이뤘다 하더라도 이익 측면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악화되거나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경기 침체에 따른 연관 수요산업의 부진 여파로 업체들의 판매도 동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계획된 목표물량을 달성하기 위해 특히 3분기를 기점으로 스퍼트에 나선 업체들이 늘어난 영향 등으로 최근 유통 거래가격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을 맞추려고 하다보니 거래가격에서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출을 맞췄다 하더라도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가 다반사이거나 손익분기 수준인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가까스로 영업이익을 낸 업체들의 경우 경상적자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1분기까지는 경영실적이 나쁘지 않았으나 2분기 이후 지금까지 이익 측면에서 손실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올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최악의 영업환경이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상반기에는 니켈 크롬 등 주요 원료가격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 반영이 거의 되지 않았던 영향이 컸으며, 하반기에는 니켈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수요산업의 전반 침체와 부실 우려 등으로 적극적인 영업 분위기 형성이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는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이런 현상은 현재 시장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입업계도 올해 경영실적이 좋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의 경우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좋았지만, 2분기 이후 원달러 환율의 상승과 수입오퍼가격의 상승 및 중국산 가격경쟁력 상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10월 이후에 오퍼가격의 인하가 이뤄지기 시작했으나 연말 이후 입고될 물량인데다가, 국내산 가격하락에 따른 방어를 위한 선제적 가격인하 적용이 불가피해지면서 이익 면에서 거의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