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의 한눈에 보는 중국시황

- 지난 주 바닥 탈출 신호는 보였다 ... 정부의 규제 강도가 향후 시장의 변수

2018-12-11     이정환 천일스틸 차장
지난 한 주 중국의 철강가격 그래프는 바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의 수출오퍼나 내수가격도 약간의 반등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면하고 있다.

현재 제강사들의 원료 및 제고 원가를 품목, 지역, 상황별로 최대한 큰 폭으로 잡고 440달러~490달러 수준으로 본다면 수출 FOB가격으로 480~530달러 수준이 생산업체가 방어하고자 하는 하단 수준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인지 시장은 전주에 비해 거래가 활발했고, 주 중반 까지 가격 그래프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다만 주말이자 월말에 가까워 지면서 가격을 더 밀어 올리지 못하고 마무리 되었다.

환경규제 기간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10월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8,255만톤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하였다. 작년의 강력한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고로사들은 미리 소결광과 코크스를 비축해 놓고 스크랩을 적절이 운용하며 쇳물을 뽑아낸 것이다. 그런데 실제 감산기간의 규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 되었으니 흑자행진을 벌이고 있는 제강사들이 생산을 안할 이유가 없었다. 늘 시장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정부 규제가 갑자기 튀어 나오지 않고서는 한 달만에 일어난 반등세가 12월에 큰 힘을 받을 가능성은 부족하다고 본다.


환율요인 :
지난 한주는 원화가 지속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달러/원은 1,125.83원으로 전주 대비 5.21원 상승하면서 수입자들의 원가부담을 다소 높였다. 위안화는 달러대비 계속 소폭의 약세를 보이며, 달러-위안화는 6.8804위안을 기록했다. 환율적 요인으로 시장에 큰 변수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원료요인 :
중국 부두 철광석은 소폭 상승세를 중국 내수 점결탄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철광석은 톤당 78.77달러로 전주대비 약 4달러이 상승하였으며, 중국 내수 점결탄은 181.91달러로 비교적 안정을 보여주고 있다. 추정되는 용선(쇳물) 1톤당 주요원료가격은 철광석 1.5톤의 126.04달러, 점결탄 0.7톤의 127.34달러로, 총 253.37달러 수준으로 산출되며, 전주대비 6.8달러 정도 상승하였다.

재고요인 :
중국의 내수재고 통계는 대부분 전주대비 소폭 하락하였다. 철근은 약 5.9만톤 하락한 294만톤, 선재는 약1.8만톤 하락한 99만톤, 열연은 약8.5만톤 하락한 203만톤, 후판은 약4.2만톤 하락하여 103만톤으로 집계 되었다. 전체 재고 수준은 예년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선물요인 : 선물은 상대적으로 큰폭의 상승을 보여주었다. 철근은1월물 가격이 약 542.41달러로, 전주대비 약 27달러 상승하였다. 열연 1월물도 532.09달러로 전주대비 35달러 상승 하였다. 1월 인도일을 약 한달여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현물가격과의 차액 부분이 급상승으로 이어져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가격 : 지난 주에 비해 봉강류는 소폭의 하락을, 판재류는 소폭의 상승을 상반되게 보여주었다. 현재 환율과 증치세 환급율을 적용한 수출 오퍼가(FOB기준)을 추정 산출해 보면 철근 514달러로 전 주와 동일하고, 고속선재 552달러, 환봉(특수강봉강) 531달러, 열연 501달러, 냉연 550달러, 후판 501달러로 환산된다. (단순 계산일 뿐, 실제 수출 오퍼는 밀별, 지역별, 상세품목별로 상이함).

지난 주초에는 전반적으로 반등의 기운이 시장 분위기를 호전 시켰지만, 힘을 받지 못하고 진동 보합세를 보여주었다. 가격의 반등 포인트에서도 구매자들의 구매심리는 얼어 붙어 있었던 것이다. 정치적인 요소들도 당산시의 긴급 감산 조치를 제외하고는 아직 그렇다 할 이슈가 전개되지 않고 있고, 계절적 비수성수기라는 것을 상기해 볼 때 , 12월초에 급 반전 될 가능성은 부족해 보인다. 종합적으로 이번주는 약보합세가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