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냉연, 열연 가격 두고 ‘동상이몽’

- 국내 실수요향 열연 가격 인하 조정 협상 진행중? - 포스코는 실수요향 열연 인하계획은 아직

2018-12-06     유재혁 기자
최근 중국산 열연 수입단가 하락과 그간 낮아진 냉연도금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내 냉연업체들의 국내산 열연 인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이 오는 1월 선적분을 기준으로 톤당 480~490달러(CFR) 내외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모 업체가 중국산 냉연소재용 열연 가격을 톤당 480달러(CFR)에 계약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다며 국내 실수요향 열연가격 역시 이에 따라 인하 요구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국내산과 중국산 수입재와의 가격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이를 조정해야 국내산 열연 구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톤당 5만원을 인하키로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국내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은 그간 국내산 열연가격이 인상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냉연도금재 시장 가격이 낮아지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컸다.

올 들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1분기부터 지속적인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포스코의 소극적인 냉연도금재 시장 가격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인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이처럼 낮아진 스프레드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수입 열연 가격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국내산 열연 수요가 주춤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하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직 협상 진행 여부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고 있으나 당분간 포스코의 열연 가격 인하 가능성은 낮아 보여 양 업계간 가격협상을 두고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경우 원자재 가격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 수요가 꾸준하고 설비 수리 등으로 공급여력이 낮아졌기 때문에 열연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버틸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낮아진 對美 열연 수출 관세 기대감에 열연 수출 쿼터를 다시 확보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아직 열연 가격방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포스코는 현재로썬 실수요향 가격에 대한 인하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전해 냉연업체들과는 다른 시각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