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판 수출價 바닥? 발목? ‘오리무중’

- 신규 오퍼 톤당 565달러..올해 최저점 경신 - 국내 수입통관 확대 추세..중국산 주도

2018-11-23     유범종 기자
한국향 중국 후판 수출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내수가격 약세 및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하락 폭이 주춤해지면서 진바닥에 도달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금주 중국 후판 밀들은 톤당 565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에 한국향 오퍼를 제시했다. 전주대비 5달러 추가 하향 조정된 가격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 후판 수출가격 하락은 주요 선행지표인 중국 내수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CU스틸 자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지역 후판 평균 내수가격은 지난 7월 톤당 700달러를 웃돌았으나 현재 576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서는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 밀들이 동절기 감산에 대비해 일시에 생산량을 늘린 부분이 내수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동절기 감산 정책이 예상보다 완화 추진되면서 시중에서도 재고 부담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업계 관계자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하락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중국 밀들의 감산 정도와 원료가격 등락 등이 단기간 수출가격에 영향을 줄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후판 수입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본지 조사에 따르면 11월 1~11일까지 국내에 통관된 수입산 후판은 총 7만4,686톤으로 집계됐다. 11월이 1/3 남짓 지난 시점에 이미 지난해 동월 수입량인 8만8,000톤에 육박하는 양이다. 이 추세라면 월말에는 약 20만톤 내외의 통관이 예상된다.

특히 올 상반기 월평균 3~4만톤 수준을 보였던 중국산 통관이 10만톤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