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바나듐 가격 급등, 대체재로 페로니오븀 뜬다

2018-11-21     유정상 기자
최근 페로바나듐의 가격 급등이 지속되며 대체재로 페로니오븀이 일본 전기로 업체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로바나듐은 건재용 소형봉강이나 형강의 강도를 높이는 부원료로 주로 사용되어 왔다. 페로니오븀 미량 첨가로도 동등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미 페로바나듐 사용에 익숙해진 전기로 업체들은 그 동안 페로니오븀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페로니오븀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페로바나듐의 가격이 급등한 9월 이후 부터다. 페로바나듐의 최근 가격은 1kg당 130달러를 돌파해 지난 8월 대비 3~4배 뛰었다. 이에 따라 전기로 업체들의 제조비용 상승도 불가피해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반해 페로니오븀은 세계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가지는 브라질 CBMM사에 의해 최근 안정적으로 1kg당 4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가격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페로바나듐을 페로니오븀으로 대체할 경우 톤당 1,500~2,000엔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브라질 CBMM은 페로바나듐을 페로니오븀으로 대체할 경우 빌렛의 재가열 온도 등은 다시 조정해야 하지만, 기본적인 제조프로세스 변경이나 새로운 설비 투자 등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일본 내 한 보통강 전기로 업체가 CBMM의 기술지원을 받아 페로니오븀을 사용해 생산해본 결과 규격을 충족하는 강재 생산에 성공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BMM과 일본 소지츠(双日, CBMM의 일본대리점)는 업체별로 협의를 거쳐 페로니오븀 샘플 공급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지츠의 담당자는 "향후 페로바나듐의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대체재로 페로니오븀을 시험해 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본철강신문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