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업계, 특수강 원료는 오르는데.. 왜 우리는 빠져?

- 페로바나듐 강세장에 특수강 소재 가격 인상 움직임 - STS 주원료인 니켈, 페로크롬, 몰리브덴은 약세장

2018-11-19     손연오 기자
페로바나듐의 강세장으로 특수강 생산업체들의 가격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과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페로바나듐 급등으로 고강도 H형강 엑스트라 인상 검토와 공구강 가격 인상에 나서기도 했다.

반면, 스테인리스 생산업체들의 경우 연관 원료가격이 모두 하락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가격인하의 압박에 직면했다.

스테인리스 생산의 주 원료인 니켈과, 페로크롬 가격의 하락세가 짙어지고 있다. 수급상으로는 특별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몰리브덴의 가격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스테인리스 시장에 찬물을 가세하는 중이다.


니켈가격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의 경기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톤당 1만 1천 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올 들어 1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도 니켈가격의 경우 1만 1천 달러대에서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페로크롬의 거래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스테인리스 제강밀과 페로크롬 생산업체들과의 4분기 계약가격도 전기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 내몽고 지역의 페로크롬 거래가격의 약세장도 지속되고 있다.


몰리브덴의 거래가격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10월 말 이후 페로몰리브덴의 거래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럽과 미국의 알로이 서차지 가격은 304강 뿐만 아니라 316강 및 430강의 엑스트라도 모두 인하 조정했다.

현재 시장의 단기적 흐름으로는 위의 세 원료의 가격반전이 이뤄질 수 있을만한 호재는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추가적인 하락세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지만, 현재 수준에서 큰 폭으로이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은 상황이다.


스테인리스 업계는 3분기 이후 메이커와 유통 할 것 없이 수익성 악화 국면을 맞이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장기 수요부진이 불러온 판매감소와 치열한 판매경쟁에 따른 시중 거래가격 약세가 종합적으로 불러온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제품의 주 원료가격마저 3분기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메이커 입장에서는 가격인하, 유통 입장에서는 가격하락의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