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강관동향] “우울한 가을 끝자락을 잡고”
- 시중價 변동 無..고가 소재로 적자 폭 확대 - 타이트한 수급 및 중국發 소재가격 등락 최대 변수
2018-11-17 유범종 기자
강관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국 열연 수출가격 하락과 국내 소재 수급 차질 우려다. 최근 중국 밀들의 한국향 수출가격은 한달새 65달러 가량 급락한 상태다. 중국 열연 오퍼가격 하락 소식에 대부분의 강관 유통업체들과 수요업체들은 매입을 축소하며 관망에 들어갔다. 따라서 향후 중국 열연 오퍼가격의 반등 없이는 국내 강관가격이 상승할 여지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소재 수급 변화도 관건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소재 공급사들의 보수와 파업 영향 등으로 열연 소재 공급은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열연 소재의 경우 주문부터 납기까지 최소 4주 이상 소요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수입산도 연말까지는 대체가 용이하지 않은 여건이다. 일본 JFE스틸은 구라시키지구 제2고로 고장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23일부터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조업 중단은 이달 중순까지 예정돼 있으나 생산 차질은 12월 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감산 규모만 약 40만톤 내외로 추정된다.
또 다른 공급 축인 중국산도 올 하반기 통관량이 크게 줄었다. 연초부터 중국 밀들의 고가 수출정책과 환율 변동 폭 확대 등으로 대부분의 강관사들이 신규계약을 대폭 줄인 부분이 원인이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0월 중국산 열연 통관량은 약 8만5,000톤 수준으로 전년동월대비 반토막 난 상태다.
최근 중국 밀들의 한국향 열연 수출가격이 급락 추세를 보이면서 다시 계약량이 늘고는 있으나 대부분 12월적 물량으로 연말까지 소재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
강관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원가부담 확대로 생산 및 재고를 축소해온터라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자칫 공장 가동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연말까지 강관사들의 소재 매입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