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근에 청신호 들어오나

-수입업계, "오퍼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 -환율 변동이 변수

2018-11-15     성지훈 기자
중국산 철근의 신규 오퍼 가격이 연이어 하향 제시되면서 중국산 철근 유통의 전망에도 청신호가 들고 있다.

중국 사강과 용강은 모두 지난 달보다 낮은 신규 오프가를 제시했다. 사강은 전달에 비해 19 달러 하향한 581 달러, 용강은 565 달러를 제시했다. 중국 내수시장의 가격 급락이 수출 오퍼가에 영향을 준 것이다.

중국산 철근 가격의 변화는 극심한 품귀를 보이는 국내 철근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품귀현상으로 현재 톤당 72만 원의 가격이 유지되면 수입 원가가 67만 원 ~ 69만 원 가량인 중국산 철근이 가격 경쟁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12월부터 1월까지 현재 가격이 지지될 수 있다고 본다면 중국산 철근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수 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오퍼가격은 12월 말 적으로 국내 시장에 등장하는 시기는 빠르면 12월 말에서 늦으면 1월 중순 경이다. 겨울을 지나 2월부터 수요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 예상하면 가격과 공급시기가 적절하게 맞아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오퍼가격은 앞으로 조금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줄곧 사강과 같은 오퍼를 제시하던 용강이 사강의 오퍼가에서 두달 연속 이탈하는 등 중국 시장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철근 전망의 또 다른 주요 변수는 환율이다. 오퍼가격의 하락 폭에 비해 수입원가가 내려가지 않는 것은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는 원-달러 환율 때문이다. 환율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기조와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원화약세에 힘입어 내년 1분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1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환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현재 오퍼가격 수준에서 환율이 2~30 원 가량 오른다고 하더라도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11월 11일까지 중국산 철근의 잠정 통관량은 10,497 톤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의 품귀현상으로 통관량이 늘었던 10월에 비해 다소 적은 양이다. 이달의 남은 날 동안 더 통관될 양도 1만 톤 정도일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수입업체 관계자는 “과거에 주요 수출 지역이던 당산 지역의 수출이 거의 중단된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주요 한국향 수출업체는 사강, 용강, 라이유다. 용강과 라이유는 최대 월 2만 톤 가량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