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열연 수출 실타래 풀릴까?

- 10월 외판용 열연 수출 비중 30% 그쳐 - 미국 상무부 관세 재산정 최종 판정 따라 수출 재개 타진

2018-11-15     유범종 기자
포스코 열연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 열연강판 상계관세(CVD)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에서 관세율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엉킹 수출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10월 포스코의 외판용 열연 수출은 23만톤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4월에 이어 가장 적은 양이다. 불과 2~3년 전까지 60%에 육박했던 수출 비중도 30%까지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틸데일리 DB

포스코 열연 수출은 미국 등 주요 수출국들이 잇달아 수입규제를 강화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주력 수출지역 가운데 하나였던 미국의 경우 2016년 하반기부터 포스코산 열연에 대해 58.68%의 상계관세를 부과 중이다. 그 동안 포스코는 미국의 경우 US스틸과의 합작사인 UPI를 통해 매년 100만톤 이상의 꾸준한 열연 수출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높은 수입관세로 지난해 이후 사실상 미국향 수출은 전무한 상태다. 올해도 약 37만톤 수준의 미국향 열연 쿼터량을 전량 반납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 열연강판 상계관세 연례재심 1차 예비판정에서 종전 57.04%에서 55.31%p 낮은 1.73%로 조정하면서 수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예비판정에 이어 최종판정에서도 낮은 관세율을 유지한다면 당진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향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종판정에서도 낮은 관세율을 받기 위해 미국 상무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AD, CVD 등에 총력 대응해 내년부터는 관세를 내리고 정상적인 미국향 수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