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판매, 한계원가 ´불시착´

- 손실판매 정점 도달..중순 들어 수요 침잠까지 - 수입업계 역시 가격경쟁력 확보 쉽지 않다

2018-11-13     손연오 기자
스테인리스 유통업체들의 손실판매가 현실화됐다. 이 흐름을 끊기 위해서는 업체 간 저가경쟁이 자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수요부진과 가격하락 국면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국내 유통시장의 가격의 경우 필요 이상으로 내려가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중대형 유통업계의 가격은 매입원가와 가공비, 판매관리 등 제조와 영업비용까지 고려할 경우 이익이 남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수입재 가격 역시 고통이 동반되고 있다. 환율의 상대적 강세장 지속으로 수입원가에 대한 부담이 따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수요회복이 더딘 가운데 판매부진으로 지속적인 가격약세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판매가 안 되다보니 일부 업체들이 자금회전 문제 등으로 선제적으로 가격을 일부 인하하고 그 영향으로 전반적인 판매가격 자체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현재 한계원가에 도달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가격하락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들은 메이커들의 9~10월 단가 조정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공비와 운송비 등을 감안할 경우 영업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비용까지 감안하면 업체들의 손실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모습은 국내 유통업체들 뿐만 아니라 수입업체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중국과 인니산 오퍼가격 인하로 수입재의 원가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호도되었지만 환율상승 뿐만 아니라 국내 메이커들의 수입재 가격대응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최근 유통시장의 가격은 304 열연의 경우 kg당 2,350원대 수준, 304 냉연은 kg당 2,450원대 수준에서 형성된 상태다. 수입재의 경우 국내산 유통가격보다는 kg당 100~150원 정도 낮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 간 출형경쟁이 자제되지 않는다면, 판매부진이 몇달째 누적된 상황에서 연말까지 적자폭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