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업계, 판매 늘리려다 ´뒷목´

- 손실 불구 일단 팔아서 현상유지 혹은 시장점유 확대가 최대 과제

2018-11-12     손연오 기자
침체된 수요, 늘어난 재고, 가격하락 국면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점유율 전쟁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대형 유통업체들 간의 가격경쟁으로 귀결되며, 그 과정에서 새우등 터지는 업체들이 즐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움직임이 10월 말부터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했다.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매입단가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오퍼가 돌기 시작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월초부터 업체들의 판매가격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업체들이 제시한 가격대는 국내산 판매가격 치고는 상식 이하의 가격이며, 결국 손익을 떠나 시장점유율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움직임 말고는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유통상들 간의 시장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질 때마다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빈번하게 발발하곤 했다.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 문제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 판매량이 한두번 이상 감소하다 보면 판매 규모가 축소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자금 회전 면에서도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서는 매입에서도 힘의 균형을 잃기 십상이기 때문에 특히 중대형 규모 이상의 유통업체들은 판매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데 사활을 걸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판매확대로 인한 가격경쟁이 매입원가 이하 수준까지도 벌어지면서, 유통 뿐만 아니라 스테인리스 업계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