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세아특수강, 국내 리더 넘어 글로벌 리더로

-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생산 통해 국내업계 선도 - 해외 사업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종합 부품소재기업으로

2018-11-12     유재혁 기자
세아특수강은 CHQ 와이어와 마봉강 제품 선도기업으로 자동차와 가전, 산업기계 및 건설과 조선 등 다양한 전방 수요산업의 필수 부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수요산업의 경기 변동에 따라 매출과 수익면에서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인데다가 대기업 사이에 끼어 있어 수익 확보 역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현대제철의 특수강 사업 진출과 수요산업 부진 영향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과 제품경쟁력 측면에서 부동의 1위 업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아특수강 충주공장을 찾아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 “치열한 국내 시장 1위 고수의 저력”

기자가 국내 냉간압조용강선(CHQ 와이어) 및 CD바 1위 업체인 세아특수강 충주공장을 처음 방문한 것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던 지난 2005년 여름으로 기억한다. 십수년이 훌쩍 지나 다시 방문한 충주공장의 느낌은 이전에 알던 선재 제품 생산공장의 느낌과는 다소 사뭇 달라 보였다.

비오는 가을날이었음에도 공장의 조명은 밝았고 공장 공기도 이전 선재 제품 공장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던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한 느낌이었다.

쉼없이 가동중인 STC로와 수소벨로는 여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열기를 뿜어냈고 현장 근로자들의 활기찬 기운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세아특수강 충주공장에서는 현재 4기의 산세 설비와 25기의 신선설비 그리고 15기의 열처리 설비에서 연간 22만 톤의 CHQ 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더불어 충주2공장에서는 5기의 CD 머신과 1기의 필링머신 드로우벤치와 QT 설비 등을 통해 연간 8만 톤 수준의 봉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선재와 봉강 제품의 설비 가동률이 95% 내외 수준에 이를 정도였으며 3분기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시장 점유는 물론 제품 경쟁력과 생산케파면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세아특수강의 일원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 세아특수강 충주공장 전경.

● “고품질 · 무결점 제품 공급 총력”

세아특수강 충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CHQ 와이어와 CD바 제품은 선재를 신선가공하고 열처리를 통해 자동차나 기계, 사무용 기기의 핵심 부품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CHQ 와이어 제품의 경우 볼트를 비롯해 너트 등 파스너 제품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CHQ용 선재 자체의 청정도 못지 않게 가공과정에서의 기술력 역시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최종제품인 파스너류의 품질 이상은 자동차나 중장비는 물론 가전 제품과 건물에 이르기까지 최종 완제품의 불량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용도에 맞는 최상의 가공기술력 확보는 어쩌면 당연한 노력이라는 입장이다.

충주공장 관계자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꾀어야 보배이듯 각종 부품 역시 체결과 동력 전달을 완성하는데 사용되는 핵심 부품소재를 만들고 있다는 직원들의 자긍심 역시 높다”고 귀뜸했다.

▲ 세아특수강 충주공장내에서 가동중인 수소벨로

●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 ”

지난 2005년 충주공장을 준공한 세아특수강을 이를 통해 경기도와 내륙지방에 산재해 있는 고객사들에 대한 제품 공급 능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포항공장에서 영호남 지역 고객에 대한 공급을 주로 담당하고 충주공장에서 강원지역 공급까지 담당하면서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고객이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설비 투자도 진행할 수 있었다. 기존 포항공장에서는 장소가 협소해 시도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돼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수입소재의 국산화 역시 가능해질 수 있었다.

실제 세아특수강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랙바(RACK BAR)용 비조질강을 국내업계최초로 공동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QT바와 심 프리 와이어(Seam Free Wire), 필링 바 등과 같은 고부가 신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제품 및 시장 차별화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 세아특수강 제품의 자동차 부품 사용예시

● “글로벌 종합부품 소재 기업 발판”

세아특수강은 충주공장에 이어 2008년에는 포스세아남통공장을 준공하고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14년에는 포스세아 천진공장을 통해 중국시장 확대에 나선데 이어 2016년에는 포스세아 태국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소재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세아그룹계열사로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오랜 생산 노하우와 고객 신뢰를 통해 시장 점유율은 물론 제품 경쟁력과 생산능력면에서 국내 1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우수한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차별화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의 발돋움은 어쩌면 당연하게도 충주 및 포항 등 각 단위공장들의 끊임없는 제품개발 노력과 전 임직원들의 차별화된 제품개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을 하며 충주공장 문을 나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