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 스크랩 오퍼량 ´급증´ · 분위기 급변

- 제강사, "수입가격 크게 하락 할 것" · 하락해도 당분간 계약 못해

2018-11-08     손정수 기자
일본 공급사들의 콧대가 꺾였다. 전기로 제강사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일본 공급사들의 구매 요청이 크게 늘었다.

지난 주 까지 일본 공급사들의 저항은 상당했다. 동국제강이 2주 전 H2 CFR 3만7,500엔에 계약을 했다. 단기 고점 대비 2,000엔 가량 하락한 것. 일본 내수가격 하락과 함께 본격적인 하락장 진입을 예상했던 제강사들은 일본 수출가격의 추가 하락에 무게를 뒀지만 지난 주 계약에서도 공급사들의 저항은 상당했다. 동국제강은 전주 가격 수준에 계약을 하면서도 상당한 고전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공급사들은 일본 내수가격이 견고해 3만7,500엔(CFR H2)에서도 저항이 상당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일본 공급사들의 태도가 크게 변했다. 오퍼량이 급증하면서 가격 하락이 동반됐다.

한국 내수 시장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유통량이 유지된 것이 주효했다. 또 일본도 동경제철을 필두로 제강사들이 연이어 가격을 인하하면서 본격적인 하락장 진입이 분명해 진 것.

여기에 대만의 수입가격 등 동남아시아 가격도 하락해 일본 공급사들이 단기 고점임을 분명히 인식한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계약 가격에서도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이번 주 신다찌 구매가격을 전주대비 1,000엔 인하했다. FOB 4만2,000엔 수준이다. H2로 환산하면 3만4,000엔 수준에 계약을 맺은 것이다. 아직 H2의 경우 3만4,000엔(FOB) 계약은 무리로 보이지만 계약을 한다면 3만4,000엔대 계약이 가능하다는 신호는 분명히 켜진 것이다.

한 제강사 관계자도 “지난 주까지 버티던 일본 공급사들이 3만5,000엔 구매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공급사들의 태도가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일본 공급사들이 지난 주까지 9일 관동 텐더에 대한 전망이 분분했다. 지금은 하락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수출 가격 하락을 기정사실로 하고 수출 오퍼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제강사들은 냉담하다. 이미 국내 유통량이 급증해 재고가 상당히 비축됐기 때문이다. 또 여전히 일본 가격이 높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국내 제강사 일본산 구매 담당은 “일본의 수출가격은 더 하락해야 한다. 3만2,000엔 정도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당분간 일본 수출 가격이 크게 하락 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