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동아스틸 경영권 확보 ‘구조관 본격 진출’

- 동아스틸 지난달 31일 회생절차 조기졸업 - 세아제강, 동아스틸 공장 보수 및 합리화 추진

2018-11-08     유범종 기자
국내 최대 강관사인 세아제강이 동아스틸 경영권을 확보했다. 세아제강 사업영역이 구조관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시장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지방법원 파산1부는 10월 31일 동아스틸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동아스틸은 지난 8월 법원에 회생채권 조기변제 실사 결과보고를 제출하는 등 그 동안 조기졸업을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스틸 회생절차가 종료되면서 경영권은 동아스틸 최대주주인 세아제강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됐다. 현재 세아제강은 동아스틸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먼저 동아스틸 2개 공장에 대한 보수 및 합리화 투자 직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동아스틸에 대한 대규모 신규 투자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존에 어려운 회사 여건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설비 보수 및 합리화에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사진: 동아스틸 광양공장 전경

통상업무는 향후 세아제강 수준의 대응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계열사 간의 협업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영업활동도 세아제강과 동아스틸 모두 독립적인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동아스틸 인수를 통해 국내 구조용 강관의 고성능화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출경쟁력 확보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한 신규 수요 창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아스틸은 2015년 광양공장에 대한 무리한 신규투자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되며 지난해 6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12월 종속회사인 에스에스아이케이대부를 통해 BNK부산은행이 보유한 동아스틸에 대한 NPL(부실대출채권)을 양수하며 인수를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