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전망 - 냉연] 인상 총력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시장

- 10월에도 가격 인상 적용 이뤄지지 못해 - 원자재 가격 인상 가능성 낮아졌으나 수요 탓에 회복 어려워

2018-10-31     유재혁 기자
▲ 4분기 수익 개선여부도 불투명

9월에도 냉연도금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속속 발표하면서 10월 적극적인 인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10월에도 시장 움직임은 그다지 없는 모습이 이어졌고 냉연단압밀들의 수익 개선 역시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4분기중에는 원료탄 가격 상승 등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업체들의 실수요향 열연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4분기에는 자칫 좁혀진 스프레드가 제품에 따라 아예 없는 경우마저 나타나게 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에도 주요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수익성은 열연 등 원자재 구매 단가 상승분을 제대로 제품 판매 가격에 인상하지 못하면서 더 나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포스코강판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상반기 전체 부진을 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도 수출 확대가 가능했던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미국의 수출쿼터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다보니 내년 1월 이후 통관 제품에 대한 주문이 본격화되는 시점까지는 내수와 수출 모두 쉽지 않은 판매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스코의 냉연도금판재류 제품 판매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면 모를까 냉연단압업체들의 가격 인상 시도 영향으로 판매가 더 감소하지나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체별로 판매량을 줄여서라도 가격 인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판매 감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아마저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나마 최근 중국산 열연 수입 오퍼 가격이 톤당 570달러(CFR) 수준으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과 현지 수요 감소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다소 낮아지면서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숨통이 내년 1월 이후에는 다소 냉연도금강판 제조원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일단 이 같은 수입 오퍼 가격 하락이 국내 유입 확대 및 냉연도금강판 제조원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일본 업체들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중국산 가격에 영향을 받아왔던 만큼 국내 냉연업체들도 톤당 570달러(FOB) 내외 수준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자국내 견조한 수요와 제조비용 등에 따른 부담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인하 요구에 대해 소극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판매가 다소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중국 가격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산업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감산 완화와 더불어 현지 수요 확대 대응책 등이 발표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연말을 앞두고 급격한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동남아 시장에 대해 적극적인 수출 확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수출 가격 역시 인상 조정은 만만치 않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의 12월 이후 도착분 수출 오퍼 가격은 지역이나 업체,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 가운데 동남아를 중심으로 톤당 600달러(FOB) 중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중국산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다소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각종 아연도금강판 제품 수출 오퍼 가격 역시 제품이나 지역, 업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톤당 700달러 후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역시 중국산의 가격 움직임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아 당분간 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스틸데일리 DB

▲ 가격 인상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

유통시장 움직임 역시 가격 인상 시도가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다.

냉연강판을 비롯해 용융아연도금강판 등에 대한 냉연단압밀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시장 움직임이 이를 받아들일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시장 관계자들은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과 건설, 기계 및 조선에 이르기까지 주요 수요산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수입재의 가격 역시 움직이지 않고 있다보니 결과적으로 국내산 제품의 가격 인상 시도가 시장에서 좌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시장 판매량 감소를 감내하면서 가격 인상에 뛰어들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결국 포스코가 나서서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경우 냉연단압밀들의 가격 인상 역시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11월 이후 수요에 대해서도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난해 수준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수요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며 가격 인상 역시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냉연도금재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지만 동절기 비수기 진입과 수입재 가격 하락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유통시장 가격 역시 다소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0월말 기준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 가격은 업체,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톤당 70만원대 중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 수준이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을 비롯한 전기아연도금강판 등 각종 아연도금강판 가격 역시 업체나 지역, 강종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인 가운데 톤당 80만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90만원 초반 수준의 가격대가 유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 수입재의 경우 냉연강판은 70만원대 중반 수준이 유지되는 모습이며 용융아연도금강판 등의 경우에는 물량 확보 등이 어려울 정도로 수입이 주춤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수요 감소가 결국 시장 가격 인상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며 11월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