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열연 롤마진 악화 "원가압박 시작됐다"

- 열연-철광석 스프레드 4개월 만에 60달러 축소 - 제품價 하락 전환 반면 철광석價 상승세 지속

2018-10-22     유범종 기자
4분기 열연코일 롤마진이 축소 전환되면서 고로업체들의 원가압박 부담이 강해지고 있다.

고로업계 관계자는 “2분기까지 고점을 유지했던 제품가격이 7월 이후 주춤해지면서 스프레드가 다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공급과잉 시장에서 롤마진 축소는 생산업체들의 판매와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가격의 기준점인 중국산 열연 수출 단가와 원자재인 철광석의 톤당 스프레드는 지난 6월 말 557달러까지 벌어졌다가 10월 19일 기준 497.8달러로 다시 좁혀진 것으로 파악된다. 4개월 만에 60달러 가량 축소된 수치로 올 들어 가장 적은 격차다.

▲ 스틸데일리 DB

스프레드 축소의 가장 큰 배경은 제품가격 약세 전환이다. 지난 6월까지 톤당 620달러 내외 수준의 고점을 유지했던 중국 열연 수출 단가는 10월 국경절 연휴 이후 톤당 570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최근 중국 내수가격 약세와 위안화 평가 절하 등으로 수출가격에 대한 인하압력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동기간 철광석의 경우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말 톤당 62달러(호주산, FOB 기준) 내외였던 철광석 가격은 현재 72달러 선까지 오른 상태다. 열연 단가가 톤당 50달러 이상 하락하는 동안 철광석 가격은 오히려 10달러 상승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는 제품과 원자재간 스프레드 축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열연가격에 대한 인하압력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침체는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의 경우 떨어지더라도 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열연코일은 큰 폭의 하락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향후 중국 밀들의 동절기 감산에 따른 공장가동률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