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가격, 19년 상반기 1만 5천 달러대 전망

- 필리핀 산사태로 광산재해 발생으로 생산차질 불가피 전망 -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 힘입어 추가 가격상승 우세

2018-10-19     손연오 기자
올해 니켈 시장은 미달러 강세 및 미국발 리스크 확대 등 불리한 거시 경제 여건으로 전기동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 투자회피에 따른 하방압력을 받으며 가격하향세를 나타냈다. 2분기 미국의 러시아 경제제재로 메이저 Norilsk사의 공급차질 이슈가 부상하며 니켈가격은 4월중 톤당 1만 5,71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6월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철강, 스테인리스 등에 고율의 수입관세가 부과되며 니켈 수요가 위축되었고,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수출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3분기 니켈가격은 1만 3,315달러로 전분기 대비 8% 하락했다. 다만 3분기 LME 니켈 재고량이 25만톤으로 전분기 대비 16.2% 감소하고 중국의 니켈선철 감산 규제가 상기 하방압력을 부분적으로 상쇄해 왔다.

올해 니켈 수급 추정치를 살펴보면, 강달러 및 미국발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기차 배터리 증산기조 및 유럽 메이저의 스테인리스 생산확대 등으로 정련니켈의 소비량은 전년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정련니켈의 공급량은 중국의 니켈선철 감산규제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수출 본격화로 인해 전년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리핀에서 산사태로 인해 광산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소비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시장의 펀더멘털은 총 7만 3천톤의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만, 재고량이 213일치 소비분으로 동과 아연에 비해 과다한 수준이어서 공급부족에 따른 상승압력이 부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시장은 최근들어 미달러 강세추세 및 미·중 무역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니켈원광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에 힘입어 가격 추세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니켈가격은 공급부족 펀더멘털이 가격상승을 견인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톤당 1만 5천 달러대를 돌파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