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유통價 바닥 지지선 구축..11월 ‘분수령’

- 유통價 호가 인상 지지부진..역마진 우려 확대

2018-10-19     유범종 기자
국내 후판 유통가격이 바닥에서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후판 코일센터들을 중심으로 최근 마진이 대폭 축소되면서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손실 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적극적인 호가 인상 추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장 반영은 더딘 흐름이다.

현재 국내 대형 후판 유통업체들은 중심으로 톤당 2~3만원 수준의 호가 인상이 추진 중이다. 유통업체들은 국산 GS강종의 경우 단기간내 톤당 75~76만원 내외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중국산도 최소 톤당 74~75만원 수준으로 호가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시장 거래는 그 이하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스틸데일리 DB

후판 코일센터 관계자는 “최근 입고되는 물량의 경우 최소 톤당 3~5만원이 오르게 됐다. 이미 기존 재고도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원가부담 확대는 감내하기 어렵다. 유통가격 인상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포스코 코일센터들의 GS강종 매입가격은 톤당 73만원 전후로 파악된다. 여기에 로스(Loss) 2%와 운반비 등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판매원가는 70만원 중후반대로 훌쩍 뛴다. 현재 GS강종 시중 판매가격이 톤당 73~74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포스코는 10월에도 톤당 2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확정한 상태다. 시중가격 조정이 없다면 유통업체들은 연말 대규모 적자에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중가격 인상이 절실하지만 10월 영업일수 부족에 따른 매출 압박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본격적인 인상 분위기 조성은 1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