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 제조업체 수익성 위협하는 전극봉과 바나듐

- 전극봉 수입가, 1년 만에 2.5배 올라 ··· 4분기 추가 상승 - 바나듐 가격 역시 1년 전 가격의 3.6배 상승

2018-10-19     유재혁 기자
특수강업계가 지난 3분기에도 제대로된 가격 인상을 실시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으로 원부자재 가격의 급등을 꼽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 부자재라 할 수 있는 전극봉과 바나듐의 가격 급등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가 집계한 품목별 수출입실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극봉의 평균 수입단가는 톤당 2,391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하더니 올 초에는 그 두 배가 넘어서는 5,466달러까지 높였다. 이후에도 더 치솟기 시작해 지난 9월에는 1만1,835달러로 지난해 초에 비해서는 4.9배, 1년 전에 비해서도 2.5배나 상승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10월 이후 수입단가에 대해서는 톤당 1만3~4천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제조원가에 대한 부담이 지속적으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

대표적인 특수강 부자재라 할 수 있는 바나듐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집계한 바나듐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초 파운드당 5.17달러 수준이던 것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최근에는 24.3달러로 급등해 4.7배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같은 전극봉과 바나듐 가격 급등에 특수강업체들은 적극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좀처럼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대형 수요처의 경우 전극봉 등 부자재 비용이 가격 조정 요건으로 합의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가격 인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수강업체 관계자들은 이미 전극봉이나 바나듐 같은 일부 부자재의 경우 자체적인 비용 상승분에 대한 흡수 노력의 범주에서 벗어난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가격 협상 등을 위해서라도 부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엑스트라(할증료) 테이블을 미리 합의하는 방향이 적절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 한국광물자원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