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행 방통차 ´품귀´

- 가격차로 남행 물량 크게 증가 ... 남부행 차량 부족 현실화

2018-10-18     손정수 기자
▲ 남부행 방통차량이 품귀가 났다. 방통차량
남행의 최대 난제는 차량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남부지역간의 철 스크랩 가격 차이가 톤당 5만원 전후로 벌어지면서 경부선을 타는 철 스크랩이 늘었다. 그러나 남부행 희망 물량에 비해 남부로 유출되는 물량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남부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철 스크랩을 샀다. 그러나 차가 없어 반출 속도가 늦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경우 17일 하루 4대의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방통차)이 필요했지만 1대밖에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한 관계자는 “남부행이 가능한 모든 차량이 동났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방통차량이 품귀가 난 것은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차량이 적은 것이 이유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영남으로 이송할 경우 영남에서 철근등을 다시 싣고 수도권으로 와야 하는데 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 가격 차이로 수도권 철 스크랩의 영남 판매는 가능하지만 철근 등의 수도권 판매가 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워낙 원거리이다 보니 퇴송 감량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남권의 경우 주로 길리틴 제품들이 남해 고속도로를 타고 있고, 중부와 수도권은 퇴송 우려가 없는 단일품과 중량류 중심으로 물량이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가격 차로 어느때보다 많은 물량이 유출되는 것 같다. 그러나 차량 문제로 유출량이 생각보다 많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