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강관 수출입] 연중 최저 수출 ‘미국向 직격탄’

- 9월 수출 전년동월대비 65.5% 급감 - 미국 품목 예외 인정..수출길 다시 열리나?

2018-10-18     유범종 기자
9월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출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쿼터제 시행에 따른 파장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동기간 수입량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가 2018년 9월 강관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다. 9월 강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5.5% 급감한 9만3,413톤에 그쳤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발동에 따른 쿼터제가 5월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미국향 수출이 크게 줄어든 부분이 요인이다.

▲ 자료: 한국철강협회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의 對美 수출의 경우 지난 2015~2017년간 평균 수출량의 70%에 해당하는 쿼터를 새롭게 설정했다. 최근 3년간 평균 수출량이 383만톤 수준임을 고려하면 향후 미국향 수출량은 연간 최대 268만톤을 넘지 못하게 됐다.

특히 판재류의 경우 전년대비 111%의 상대적으로 높은 쿼터를 확보했으나, 주력 수출품인 강관류는 전년대비 약 절반 수준(104만톤) 밖에 쿼터를 확보하지 못해 강관 수출은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9월 미국향 강관 수출은 채 1만톤에도 미치지 못한 9,601톤을 기록했다. 미국향 수출비중도 10.3%에 그치며 전년동월대비 57.8%p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집계로는 대부분의 강종에서 전년동월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향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송유관과 유정용강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각각 90%, 97% 대폭 수출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 한국철강협회

9월 수입량도 4만3,802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862톤 소폭 감소했다. 특히 중국산 각관은 6,960톤으로 지난해 평균인 약 월 1만톤 내외 수입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 자료: 한국철강협회

한편 미국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말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쿼터제에 대해 미국 산업 상황에 따라 선별적인 면제를 허용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향후 미국향 강관 수출이 품목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배관재를 중심으로 한 국내 강관 수출업체들은 미국 수요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최대한 수출품목에 대한 예외 판정을 받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