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판 수출價, 올해 첫 ‘5자’ 찍었다

- 신규 오퍼 톤당 595달러..올해 최저점 경신 - 중국 내수가격 약세 및 한국향 계약 위축 요인

2018-10-17     유범종 기자
한국향 중국 후판 수출가격이 올해 처음으로 500달러대로 떨어졌다. 중국 내수가격 약세 및 위안화 평가 절하, 국내 수입상들의 저조한 계약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금주 중국 후판 밀들은 톤당 595달러(SS400 절판용, CFR) 전후에 한국향 오퍼를 제시했다. 전주대비 5달러 추가 하향 조정된 가격대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 스틸데일리 DB

중국 후판 수출가격 하락은 주요 선행지표인 중국 내수가격 약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CU스틸 자료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지역 후판 평균 내수가격은 지난 7월 톤당 700달러를 웃돌았으나 현재 637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서는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중국 밀들이 10월 동절기 감산에 대비해 일시에 생산량을 늘린 부분이 내수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산 후판의 한국향 신규계약 위축도 원인이다. 올 들어 중국산 후판 수입통관은 월평균 11만톤 남짓에 그치고 있다. 2016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국내 생산업체들의 공격적인 내수점유율 확대 전략이 수입시장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후판업계 관계자는 “중국 밀들의 수출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일지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중국 동절기 감산이 본격 시작됐고, 원료가격도 오르고 있어 향후 큰 폭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