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제강사, 버틸것인가? 올릴 것인가?

- 남부 제강사별 입고 편차 커 ... 동결 업체 인상 압력 거세져

2018-10-16     손정수 기자
영남권 철 스크랩 시장이 기로에 섰다. 일부 제강사의 특별구매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특별구매를 하지 않은 제강사들의 입고량이 크게 줄었다. 인상이냐 버티기냐의 기로에 선 것이다.

남부지역 유통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A사의 경우 3,000톤을 밑돌던 하루 입고량이 특별 구매 이후 대폭 늘어 15일에는 5,000톤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그만큼 재고 확충에 속도도 빠를 수 밖에 없다.

반면 8일 이후 가격 대응이 없는 다른 제강사의 입고량은 크게 줄었다.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B사는 8일 가격 인상 이후 입고량이 4,000톤에 육박했지만 이번 주에는 3,000톤대 초반으로 줄었다. C사는 같은 기간 3,000톤대 중반에서 2,000톤대 중반으로 역시 크개 감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남부지역 제강사 중 8일 인상 이후 특별구매를 진행 중인 제강사는 2개사라는 것이 지역 유통업체들의 설명. 다른 제강사들은 아직 가격 대응 등 움직임이 없다. 가격 대응을 하지 않은 일부 제강사가 길로틴 제품 등에 대해 특별구매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있었지만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 시장은 재고 부족으로 특별구매를 시작한 일부 제강사의 재고 확충 속도가 빠른가? 아니면 버티기에 들어간 다른 제강사들의 재고 감소와 불안감 전파 속도가 빠른가의 문제가 되고 있다.

A사는 특별구매를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 제강사들이 20일까지 버틸 것인가가 남부 시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가격 대응을 하지 않는 제강사들의 입고량이 급감해 결국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미 A사의 특별구매가 지난 10일 시작됐고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계속 버틸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가격 대응을 하지 않은 제강사들의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남부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이 다른 제강사로 확산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만큼 유통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남부 철 스크랩 시장의 방향 키는 인상을 하지 않은 제강사들의 몫이 됐다. 이번 주 입고량 감소를 버틸 체력이 될 것인가의 여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