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형강동향] 제강사 출하 ´훨훨´

- 1일 출하량 현대 1만톤 동국 4천톤 전후 ... 이달 목표 이상 無 - 제강사 소형 가격 90만원으로 인상 발표 ... 저가품 엄단은 계속

2018-10-13     손정수 기자
H형강 출하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의 하루 출하량은 1만톤, 동국제강은 4,000톤 전후로 추정된다. 이 추세라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모두 한달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준의 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제강사의 가격 안정 노력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자사 유통 대리점에게 저가 출하 엄단을 재차 요구했다. 양사가 유통가격 정비에 들어간 것은 1) 유통가격 하락 방지 2) 가격 인상에 대한 정지 작업을 위해서다.

84만원 전후의 저가 물량은 거의 사라졌다. 제강사들은 86만원 이하 출하에 대해선 마진을 책임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번 주 시중 가격은 85~86만원 선으로 제강사가 장담한 것 처럼 마감가격이 책정될 경우 일부 유통업체들의 손실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제강사들은 출하 호조로 재고 구색에 결품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의 출하량이 1만톤에 육박하는 것도 동국제강의 낮은 재고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리점들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 증가는 1)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대기 수요가 구매 수요로 전환되고 있고 2) 연말을 앞두고 공사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계속되는 가격 상승에 따른 철골 등 소비자들의 저항과 경기 부진에 따른 대금 결제 지연이다. 유통업체들은 결제가 약 30% 정도 늦어지고 있고, 이에 따른 자금경색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주 시장의 또 다른 이슈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인상 발표다. 양사는 22일과 23일 90만원으로 기준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현대제철은 대형과 특대형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 또 수입품과 국산 저가품에 대한 경고도 빼 놓지 않았다.

한편 일반형강은 역주행 중이다. 국산 특수형강 제품은 77만원으로 떨어졌고, 단압업체들의 출고가격은 74만원~76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요 부진에 공급사들이 버티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가 하락 여지도 남아 있어 일반형강업체들의 혹독한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