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제조업체, 환율 강세에 수출 ´눈길´

- 원화 약세 현상 당분간 지속 전망 - STS 제조업체, 부진한 내수에서 눈길 돌려 수출확대에 총력

2018-10-12     손연오 기자
원달러 환율의 상대적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시선이 수출로 향하고 있다. 국내 수요시장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 일단 수출을 통해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번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발 증시 패닉으로 원달러 환율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망기관에서는 당분간 환율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1,150원까지 상승할지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으로 마감했다. 이 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한 때 1,144.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국내에서도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원화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도 원화 약세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분위기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 여부와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스테인리스 수입업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는 반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 입장에서는 수출에 있어서 다소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물론 수출시장 역시 호락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역시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가격이 낮아지면서 동남아 지역에서의 가격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일단 국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의 경우 이전보다 오퍼가격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환율 상승을 고려했을 때 수출물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동남아 지역 이외에도 미주와 중동, 러시아, 인도, 동유럽 지역 등으로의 수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의 원화 약세 현상이 스테인리스 제조업체들에게는 내수시장 부진의 돌파구를 해외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로 작동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