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미한 남부 철 스크랩 시장 어디로...
- 제강사 추가 인상 자제(?) ... 수도권 철 스크랩 남행이 최대 변수
2018-10-11 손정수 기자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남부지역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다소 공급 부족 상황을 보이고 있다. 대한제강의 10일 하루 입고량이 3,000톤을 상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한국철강은 3,000톤대 중반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소 공급이 부족한 모습이다.
대한제강의 경우 일본 철 스크랩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철강은 하루 입고량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 유통업체들은 단기 고점에 도달했거나 육박했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중 발생량이 적지만 가격이 높다는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재고 비축보다는 방출을 하는 중소상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강사들은 추가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일부 갈 갈이 바쁜 일부 제강사가 특별구매를 실시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8일과 달리 추격 인상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일일 입고량이 소비량을 소폭 밑돌고 있지만 상당히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한 철근의 수익성 악화로 추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제강사를 압박하고 있다.
- 자체 수급 해결 어렵다.
향후 남부 철 스크랩 시장의 변수는 크게 두 가지로 보인다. 남부 시장은 시중 재고 부족과 발생량 저조로 수급을 지역내에서 해소하기 어려워 보인다. 결국 외부 물량이 유입되어야 불붙은 가격 상승이 제어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수도권 철 스크랩이 얼마나 남부로 흘러들 것인가 하는 것이다. 수도권과 남부간의 가격차이는 톤당 4만원 이상이다. 중량물을 중심으로 남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많은 가격대다.
남부지역 주요 제강사의 최근 철 스크랩 수급은 소폭의 공급부족이다. 제강사별로 하루 500~1,000톤 정도 수도권 철 스크랩이 입고되면 공급과잉으로 전환된다. 남부 유통업체들은 수도권 공급사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수도권 철 스크랩이 얼마나 남부로 흘러들 것인가는 현대제철의 구좌와 패밀리 중상 야드 물량이 인하되는 15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변수는 일본 철 스크랩 수입이다. 대한제강 YK스틸 등 주요 제강사의 일본 철 스크랩 입고량이 어느 정도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대한제강의 경우 이번주와 다음주 4,000톤 이상의 일본 철 스크랩을 실은 선박이 입항한다. 일본 철 스크랩의 유입 증가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일부 2만원 이상 추가 인상을 전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꼭지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많은 것 같다. 다음주가 남부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남부 제강사의 중량A 구매가격은 톤당 41만5,000원~42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