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철스크랩] 각자의 사정에 각자의 전략대로

- 수도권 남부 시황 극과 극 ... 일본 시장 전망 극과 극 - 터키 미국 한턴 돌고 상승세 이어가

2018-10-06     손정수 기자
철 스크랩 가격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남부는 상승 압력이 거세고, 수도권은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그렇다고 수도권 가격이 높은 것도 아니다. 터키는 횡보, 일본은 강보합, 미국은 강세로 전환됐다. 터키와 미국은 한 사이클이 지났지만 동아시아는 여전하다. 터키와 미국이 선행지표라고 말하는 것이 머쓱한 상황이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추석 전 잇단 계약이 있었다. 한주 계약량으로는 기록적인 3카고다. 계약가격은 HMS No.1 기준 355달러~358달러다. 세아베스틸, 동국제강, 현대제철이 각각 1카고씩 계약을 했다. 현대제철은 미국 동부카고를 계약해 주목을 받았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벌써 2개째 미국 철 스크랩을 구매했다. 일본 철 스크랩의 고공비행으로 미국으로 구매선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

▷ 일본 : 고공 비행에 구매력 저하


이러다 진짜 현대제철의 스폿 입찰이 연말에나 열릴 기세다. 현대제철의 입찰 중단이 사실상 두달째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철 스크랩 수입은 장기계약분과 공동야드 운영으로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일본을 향하는 가을 태풍이 이어지면서 납품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선박들의 피항으로 납기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것. 그러나 공급 차질이 이루어질 정도는 아니다. 현대제철은 오버 부킹을 이유로 배선 중단을 요청하는 등 수입량 조절에 들어갔다. 10월 미국 철 스크랩 3카고 입고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소 제강사들은 일본 철 스크랩 계약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한국 제강사들은 H2 기준 3만5,500엔(FOB) 이상 구매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동경제철 우츠노미야공장은 3만7,500엔, 오카야마공장은 3만8,500엔, 큐슈공장은 3만9,000엔이다. 한국 수출가격에 비해 크게 높아 한국행 수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 제강사들도 일본 수준의 구매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소 제강사들의 일본산 계약의 감소가 미칠 시장 변화가 주목된다.


▷ 국내 : 수도권과 영남의 온도 차가 크다. 그 결과는?


수도권과 남부지역이 다른 나라라고 한다면 중량A 기준 5만원 이상 벌어질 수 있을 정도로 엇갈린 시황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인천과 당진공장의 구매가격을 10월10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는 11일 각각 1만원 내린다. 9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영남은 인하 실패 후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최소 1회, 많으면 2회 인상도 가능하다는 것이 영남 유통업체들의 설명. 극단적인 시황 차다.

수도권 유통업체들은 제강사의 인하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인하 대비에 들어갔다. 유통량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남 유통업체들은 영남 제강사의 인하 가능성은 제로이고,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사실상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재고도 조정돼 10~15일 가량은 재고 비축기간으로 보고 있다. 남부 유통량이 낮은 수준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수도권 제강사들은 재고가 많이 곤혹스럽고, 남부는 없어서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수도권에서 인하가 이루어질 경우 중량A 기준 3만원 이상 가격차이가 나게 된다. 가격차이가 수도권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국제>
▷ 미국: 상승


미국 컴포짓 가격은 횡보했다. 그러나 미국 동부의 공장 철 스크랩은 10~20달러 정도 올랐다. 고급 철 스크랩의 상승폭이 더 크다. 철강공장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당분간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 할 것으로 전망된다.


▷ 터키 : 강보합 이어가.


터키의 수입가격은 톤당 327달러로 전주대비 2달러 올랐다. 소폭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 일본 : 아직도 고픈가?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동경제철은 큐슈공장의 구매가격을 올렸다. H2가 3만9,000엔이다. 오카야마 3만8,500엔, 우츠노미야 3만7,500엔이다. 오카야마공장의 빠른 가격 상승으로 관동지역 가격을 추월했다.

태풍으로 해송이 어려워 진 것이 첫 번째 이유로 지적됐다.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해 트레이더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일본 내수 공급사들도 너무 높아 하락 할 것이라는 전망과 올림픽 특수를 기반으로 소비가 충분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상반된 전망이 나올 정도로 일본 철 스크랩 시장은 오리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