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냉연동향] “오르길 바라고 올라야만 하죠”

-냉연단압, 10월 內 인상가격 적용 총력 -정체된 수요시장, 단압밀 주도 가격 인상에는 한계 있어 -제품간 스프레드 정상화 필요

2018-10-06     김세진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가격인상을 내건지 어언 3달째, 그간 열연 가격 인상, 적자 구조 개선 등의 이유로 추가 인상도 시도했지만 시장 가격은 여전히 제자리다. 국내 냉연 시장의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포스코는 가격을 움직일 의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 수요산업 시장 분위기도 호의적이지 않다. 이에 판매에 대한 부담감은 커져만 가는 상황이다. 정작 시장에서는 일부 냉연재 등에 대해 소폭의 가격 인상분만 적용됐을 뿐 전반적인 인상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0월말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미 3분기 냉연업체들의 실적은 원가 부담 증가와 판매 단가 인상 어려움으로 인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재료 가격과 제품 가격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냉연단압밀들은 적자 수익구조 개선 및 스프레드 정상화를 위해 10월내 인상 가격 적용에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주에는 냉연강판의 대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분위기다. 이유는 연례재심 예비판정 결과 포스코, 현대를 비롯 기타 업체들의 판정 세율이 종전 대비 다소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종 판결이 나온 상황은 아니라 최종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2. 수입동향

최근 중국 밀들의 열연 오퍼가격은 톤당 595~600달러(CFR 기준)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내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 심리 확대와 밀들의 강한 수익 확보 의지로 단기내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향 냉연 오퍼가격은 톤당 약 615달러(FOB)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중국내 냉연가격은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다소 주춤한 경향을 보였지만 아직까지 견조한 흐름세를 보이고 있고 이후 수요 활성화 및 감산 등의 현지 상황으로 미루어보아 냉연 가격은 한동안 고점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수출동향

최근 국내 업체들의 냉연강판에 대한 대미 연례재심 예비판정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있었다. 포스코의 경우, 반덤핑 및 상계관세율이 각각 6.32%와 59.72%에서 이번에 2.78%와 1.73%로 크게 낮아졌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반덤핑 관세율은 약 2p% 올랐고 상계관세율이 약 3%p 낮아지면서 실제 부과율은 종전 대비 약 1%p 적은 폭 낮아졌다. 이외 동국제강과 동부제철 등 여타 업체들도 종전 세율보다 낮은 판정 결과가 나오면서 관세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 정체로 인해 지지부진한 내수시장에 대미 수출로 수익 개선 등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세율은 예비판정 결과로 최종판정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수출 오퍼가격은 업체나 강종, 물량이나 지역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냉연강판이 동남아 지역을 기준으로 톤당 600달러(FOB)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고 각종 아연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0달러대 중후반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


■ 유통 동향

냉연도금판재류 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내 인상가 적용은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가격은 업체와 지역, 강종이나 물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포스코산 정품은 톤당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 내외, 수입대응재는 톤당 약 70만원 중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각종 도금재 역시 포스코산 정품은 80만원 중후반 수준에 유지되고 있고 수입대응재는 약 80만원 내외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 스틸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