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냉연동향] 가격은 언제쯤 움직일까?

- 인상가 적용 지연으로 3분기 실적도 만회 어려울 듯 - 붙어버린 열연-냉연 스프레드···돌파구가 없어

2018-09-22     김세진 기자
■ 제조사 동향

1. 이슈 및 판매 정책

3분기가 마무리되고 있다. 7월부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냉연제품 가격인상분은 실제 시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가격 회귀를 바라는 냉연업체는 없다. 지금 시점에서는 인상가격이 반영된다 할지라도 이미 연말까지 실적 개선을 바라보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량 감소를 감내하고도 수익을 위해 가격인상을 추진하겠다던 제조업체들은 냉정한 시장에 감산까지 바라보고 있다.

컬러제품의 경우, 열연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 인상은 고전하고 인하 요구만 높아지고 있다. 하루이틀 제기된 문제는 아니지만 인상을 요구한 업체에는 납품량 배정을 줄이고 경쟁사 물량을 늘려주는 등의 가전업체 만행에 인상 목소리조차 못내는 상황인 것이다.

열연과 냉연사이에 스프레드 축소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시장 가격만 놓고 보더라도 올해 21일까지 평균 중국 내수가격은 못해도 톤당 60불 이상 차이는 지켜지고 있다.

원자재 구매단가는 올라만 가는데 제품 판매 가격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수요마저 회복이 더딘 시장 분위기에 냉연업체들의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 실적까지도 막막해졌다.

2. 수입동향

금주 중국산 열연 오퍼가격은 10월 선적분 기준 톤당 595달러(CFR)로 7월부터 590~610달러선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현지 10월 동절기 감산 이전까지 재고확보를 위한 생산량 증가가 수출가격에 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중추절과 국경절 이후에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월 1일부터 진행될 동절기 감산에 따른 영향과 4분기부터 중국내 인프라 투자 집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3. 수출동향

미국향 수출 쿼터 가운데 극세강관이 품목 예외 첫 승인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처음으로 제품 가운에 예외 승인이 나온 점은 주목할만하나 이른 기대는 무리라고 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냉연제품에 대해 품목 예외 신청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진전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냉연도금판재류 제품의 수출 오퍼가격은 업체나 강종, 물량이나 지역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냉연강판이 동남아 지역을 기준으로 톤당 600달러(FOB)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고 각종 아연도금강판 제품은 톤당 700달러대 중후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유통 동향

유통시장에서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가격 인상은 지연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수요 상황에 진전이 없고 냉연단압밀과 현대제철까지 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포스코산 냉연 제품 가격에 변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전했다.

결국 국내산 냉연강판(현금, 가공비 미포함, 상차도 기준)의 유통시장 거래가격은 업체와 지역, 강종이나 물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포스코산 정품은 톤당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 내외, 수입대응재는 톤당 약 70만원 중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각종 도금재 역시 포스코산 정품은 80만원 중후반 수준에 유지되고 있고 수입대응재는 약 80만원 내외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