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철스크랩] 지역내 가격도 제각각

- 일본 상승 한국 하락 ,... 터키 상승 미국 하락 - 각국 상황따라 흐름 달라 ... 일본 가격이 전세계 주목

2018-09-22     손정수 기자
일본과 터키의 상승, 한국과 미국의 하락이 있었다. 각국의 상황이 지역내 동질성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주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편집자 주]


<국내>
▷ 미국 : 계약 없음


일본 철 스크랩의 고공비행으로 주요 제강사들이 미국 철 스크랩 수입을 타진했지만 역시 불발이다. 이번주에는 협상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 일본 : 가격에 대한 이견이 너무 크다


국내 제강사들은 H2 FOB 기준 3만5,500엔 이상 지불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 일본 H2 수입 도착가격이 38만6,000원 수준이다. 남부지역 경량A 가격과 비슷하다. 남부지역 가격이 하락하면 가격이 역전된다. 수입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이미 경량A의 웃돈 구매가 일본 철 스크랩 구매보다 낫다. 국내 철 스크랩 유통량도 최근 늘었다. 일본 철 스크랩에 대한 국내 제강사의 저항이 클 수 밖에 없다.

반면 일본 공급사들은 탄탄한 내수 수요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오히려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동경제철의 구매가격은 3만7,500엔~3만8,000엔이다. 내수품과 수출품의 차이를 굳이 언급하지 안더라고 일본 공급사들에게 한국 수출은 이미 매력이 없다. 동경제철의 인상과 일본 내수가격의 상승으로 한일간의 의견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대 큰손인 현대제철은 여전히 개별 협상을 통해 고급 철 스크랩 계약을 진행 중이다. 얼굴 표정만 놓고 보면 차라리 H2를 구매하지 않아 편안해 보이기까지 한다.


▷ 국내 : 수도권은 인하 영남은 갈등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인하가 이번 주 초반 시장에 반영됐다. 현대제철은 추석 후 추가 인하한다는 방침을 관련업체들에게 알렸다. 현대제철의 많은 재고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철 스크랩 가격 의지를 고려할 때 인하 될 가능성이 크다. 동국제강도 재고가 많아 동반 인하가 점쳐진다. 유통업체들은 시중 재고가 적어 인하 후 특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실현될지 여부는 아직 확답하기 어렵다.

남부는 상황이 복잡하다. 대한제강의 인하시점 연기, 한국철강의 인하발표, YK스틸의 묵묵부답. 게다가 대한제강과 YK스틸의 추석 연휴 전면 혹은 일부 가동으로 철 스크랩의 타이트한 수급이 더욱 조여질 것으로 보인다. 구좌업체들의 휴일 납품이 수급을 완화시키기 어려워 보인다.

대한제강이 추석 이후 인하를 발표할 것인지 또 인하에 성공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유통업체들은 이미 인하가 물 건너 갔다는 분위기다.


<국제>
▷ 미국: 횡보


미국의 철 스크랩 가격은 하락 후 횡보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HMSNo.1&2 80:20은 3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 터키 : 강하진 않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


경제와 와환위기에도 불구하고 290달러대에서 바닥을 확인한 터키의 수입가격이 325달러로 올랐다. 전주대비 5달러 오른 것이다.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트레이더들의 1차 목표까지 올랐다. 추가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

▷ 일본 : 오를 만큼 올랐나?


동경제철이 잇달아 가격을 올렸다. 우츠노미야에 비해 크게 낮았던 오카야마가 우츠노미야공장을 500엔 상회했다. 특급(H2)의 오카아먀공장 구매가격은 3만8,000엔이다. 한국행보다 2,500엔 비싸다. 관서철원연합회의 입찰가격보다 2,000엔 이상 높다.

일본 내수가격은 수출가격보다 높은 것이다. 일본 내수가격이 전세계 최고가격을 이어가고 있다. 동경올림픽 건설 수요에 따라 철 스크랩 소비가 많다. 특히 일본의 연휴로 주말 및 휴일 가동이 이어져 철 스크랩 수급이 타이트하다.

일본 내에서는 ‘너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